달고나 냠냠
[CoC]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리츠이즈) 본문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KPC : 세나 이즈미(김나피)
PC : 사쿠마 리츠(미에 님)
닐스야드 두 번째 키퍼링....!!!
언제봐도 갓시날인 닐스야드를 리치즈로 다녀왔습니다!!
열심히...개변 준비하고...열심히...롤플하고...열심히...엎어지고...울고...
그치만 정말정말 즐거웠다구요 하 저랑 닐스야드 가주세요....... 타이만으로 가도 다인으로 가도 즐거운 닐스야드 아 닐스야드...
함께 가주신 미에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미에님 리츠가 너무 귀여웠어요(ㅋ큐ㅠㅠㅠ)
이하는 COC 시나리오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의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예정이 있으신 탐사자분은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
해외 일정을 앞두고 센트럴 런던의 숙소에 자리를 잡은 나이츠.
시간이 남았으니, 숙소 근처의 코벤트 광장에 방문하기로 합니다.
코벤트 광장은 관광객들이 많은 장소입니다. 런던의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죠.
숙소에서 나올 때까지는 완전체였으나...
츠키나가 레오:인스피레이션!!! (나오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주변을 둘러보더니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스오우 츠카사:Lea, Leader! 또 어디 가시는 겁니까! 이곳은 관광객이 많아서 missing되기 쉽단 말입니다~! (그런 레오를 쫓아갑니다)

나루카미 아라시:후후후, 다들 엄청 들떠있네. 해외로 오는 일정은 거의 없으니까~

진~짜 짜증나.
나루카미 아라시:다들 제 앞가림은 제대로 하니까, 약속은 제대로 지키지 않을까? 그리고 모처럼 이런 거리에 왔으니 자유롭게 구경하는 것도 좋지♬
그렇지 않니, 리츠쨩?


그래도 너무 흩어지면 힘들수도 있으니까 되도록이면 우리끼리라도 같이 다니는게.
나루카미 아라시:아라, 예쁜 가게♬ (관광객들을 지나쳐 가게를 구경하러 가 버립니다)

다들 뿔뿔히 흩어져 버렸네요.
과연 제시간안에는 다시 모여줄까요.


그럼 이렇게 된 거, 같이 구경이나 다닐까. 여기 근처에 닐스야드라고, 유명한 거리가 있다던데.
우리는 그 쪽이나 보러 가보자. 이따가 모일 약속 장소에서 가깝기도 하고.


뭐 잊어버려도...핸드폰이 있으니까 서로는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그럼 가자. 이쪽이야. (리츠의 팔을 이끌고 걸음을 옮깁니다)


두 사람은 함께 닐스트리트를 걸어갑니다.
그렇게 얼마간 걷다보니, 골목길 사이에서 당신은 닐스 야드를 발견합니다.
이 안쪽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지만, 시야를 풍족케 하는 색감들에 당신은 만족합니다.
어렴풋이 들은 바로는 닐스야드에는 맛있는 식당들도 많다죠.
이전 회의 때 잘 듣지 못했지만 우리의 오늘 중간 약속 장소도 그 근처라고 합니다.
...뭐, 자신이 몰라도 이즈미가 잘 데려다 주지 않을까요♪
두 사람은 닐스야드에 발을 내딛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갑자기 시야를 가득 메우는 안개가 나타납니다.
동시에 늘어나는 관광객들에 치여 잡고 있던 이즈미의 손을 놓쳐버립니다.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손끝에 무언가 잡힙니다. 옷자락. 이즈미의 옷자락같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놓칠새라 꽉 잡은 그 옷자락의 감촉은 어느순간 사라져버립니다.
....
희뿌연 눈앞에 다시 건물이 담김과 동시에,
당신은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사라졌음을 깨닫습니다.
산치체크 0/1d2

기준치: | 50/25/10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2
()
2
2
이성 2 감소.
그 때입니다.
지니고 있던 핸드폰이 진동과 함께 울립니다.
화면을 보니, 이즈미의 이름이 떠 있습니다.

통화 버튼을 무의식적으로 누르기 무섭게 이즈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디냐는 말은 내가 묻고싶어, 아니 그보다, 괜찮아?」


「...그보다 잘 들어, 쿠마군. 」
「길은, 내가 잘 알고 있으니까... 안내하는 대로만 오면 돼.」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가는 길은 계속 가르쳐줄테니까, 전화, 절대 끊지 마.」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일단 주변에 뭐가 보여?」
이즈미의 말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발밑에는 안개가 깔려 있습니다.
신발이 젖는 듯한 느낌이 찝찝합니다.

[관찰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리츠는 이즈미가 말하는 듯한 노란색 건물을 발견합니다.
주변 건물들 중 단 하나의 노란 건물입니다.









(두리번... 관찰? 가능한가요?!)
노란색 건물 안쪽은 명품관입니다.
온갖 명품 브랜드의 물건들이 널려 있습니다.
여전히 사람은 없지만… 느낌이 묘합니다.
노란색 건물은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향수 매장, 화장품 매장, 액세서리 매장.
하지만 향수 매장에 바로 들어가려 하면 문이 잠겨 있습니다.
안쪽도 어둡습니다.


「어쩌면 다른 가게에 열쇠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쪽을 한번 찾아보는건?」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면 각종 립글로즈, 틴트, 섀도우 등 예쁜 색조 화장품들과 로션, 스킨 등의 기초 화장품들이 한가득 보입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매장이네요.
그렇게 가게를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카운터에서 어떤 연기가 나타납니다.
그건 마치 사람의 형상을 한 연기입니다.
연기를 향해서는 [지능] 혹은 [오컬트] 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았)
기준치: | 80/40/16 |
굴림: | 7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ㅇㅏ(
리츠는 그것이 안개가 만들어낸 인간의 잔상임을 깨닫습니다.
한 마디로, 유령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 가게의 직원으로 인간을 향한 적대감 같은 요소는 없지만 물건을 마음대로 훔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역시 크툴루 디저트의 일인자. 이런 것에 박식하군요





....혹시... 향수 가게의 열쇠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 (무섭지 않다... 무섭지 않다...)
연기의 형상에는 눈이 없지만 어쩐지 당신을 바라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연기의 팔 부분이 흘러 나가더니, 액세서리 가게의 샹들리에를 정확하게 가리키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왠지 직원에게서 미묘한 친절함을 느끼기도 잠시, 직원은 자신의 할 일을 위해 어느 새 사라졌습니다.

「쿠마군? 죽었어?」





시계,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의 향연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당신이 들어선 장소에는 시계 진열대가 늘어져 있습니다.
문득 이즈미에게 이중 하나를 선물해줘도 좋을 것 같다... 는 생각도 드네요.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그냥 왠지 여기에 있는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가면 봉변을 당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액세서리 매장 전체에 [관찰]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무수히 반짝이는 액세서리 위 샹들리에가 유난히 반짝거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건물 내부의 불빛은 꺼져 있어 바깥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빛에 의존할 뿐인데도 말이죠.

자세히 살펴보니, 그곳에 열쇠가 하나 매달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열쇠를 가져가기에는 높이가 너무 높네요.
이 근처에 밟고 올라갈 만한 게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 때, 한 목걸이 장식장이 꽤 높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옆에는 의자도 있어 계단처럼 타고 올라가기 좋습니다.
대신 밟고 올라갔을 경우 목걸이들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라갈거면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핫, 셋~쨩 응원 덕분이야. 」
목걸이를 손상시키지 않고 올라가 열쇠를 꺼내는 데에 성공합니다!


향수매장의 문은 가져온 열쇠로 쉽게 열립니다.
은은하게 좋은 향기가 나고, 각 향수들이 널려있으며, 앞에는 간판이 보입니다.
[향수 무료 나눔 중!]
무료로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말이 길어졌는데, 자세한 걸 말하자면 오래 걸리니까 적당히, 처음에는 강하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잔잔하고 옅은 비누 향... 같은거?」

(향수를 골라 뿌립니다.) 「 뿌렸어. 이러면 되는 거야? 」
어쩐지 이즈미가 자주 쓰는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뭐, 어쨌든 그러면 됐어. 이제 거기서 나와서 나아가면 돼.」

(건물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 이제 어디로 가야해? 」

「골목길 쪽. 그 건물로 간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가면 돼.」

당신은 길을 나아갑니다. 아까보다 날씨는 더 좋아 보입니다.
안개가 굉장히 많이 걷힌 상태네요.
당신의 몸에서는 은은한 비누향이 나고 있습니다. 이즈미가 좋아하고, 자주 쓰는 향.
그 향 덕분에 함께 있는 느낌이 듭니다.
좁은 골목길을 통해 다음 블록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색색깔의 벽돌 위에 덮인 녹색의 담쟁이 넝쿨들이 함께합니다.







「 ...의심할수밖에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른 방법은 없었으니까. 」

「 ...정말 조건 없이 도와주는 거 맞지? 그 사람. 」

「하하. 사람 일에 대가 없는 게 어딨겠어? ...하지만 지금 나나 쿠마군이 걱정할 일은 아니니까 말이지. 엄한 일이라도 해달라고 말해온다면 나중에 따로 신고하던가해서 처리하면 되는 일이니까. 쿠마군은 돌아오는 일이나 걱정하라고♬」
「...그보다, 이대로 네가 돌아와서 만나게 되면, 예전에 회의에서 말했던 이곳에서의 약속장소가 바로 코앞이니까,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하는게 되겠네.」
「전에 말했었지?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데인데, 사람들이 줄도 서서 먹는 유명한 피자가게로 식사 장소를 잡았다고.」
「피자같은 건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말야? 이런 곳까지 온 김에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하고. 카사군은 주의를 주어야겠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그 회의에서 말한 장소, 당신은 자느라 잘 못들었었죠.
막연히 이즈미가 투덜대면서도 잘 데려가주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직접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그가 당신을 이끌어주고 있네요.

(곰곰...) 「 그러고 보니, 여기 시간은 제대로 흐르고 있는 건가? 계속 통화하느라 시간을 못 봤었네. 」

「흠, 그 사람이 12시 정각에 길이 생긴다고 했는데... 쿠마군이 있는 곳도 같은 시간일지 모르겠네. 조금만 더 가면 있는 광장에 시계가 있으니까, 거기서 확인하면 될 것 같아.」
이즈미의 말이 끝나자마자, 눈앞에 통로의 끝이 보입니다.
조금 더 걸어서 통로를 빠져나오자, 당신은 원형 광장과 마주합니다.
원형 광장에는 각종 풀과 꽃이 자라는 무수히 많은 화분들과 벤치가 중앙에 옹기종기 놓여 있습니다.
주변에는 앤틱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게가 둘러싼 상태입니다.

시계는 12시가 되기 30분 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수많은 가게들 중 문이 열린 곳은 헌책방과 골동품 가게 정도인 것 같습니다.



헌책방 안에 들어가면 여전히 사람은 없습니다.
낡은 종이 냄새가 기분 좋게 납니다.
헌책방 전체에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즈의 마법사> 초판본을 발견합니다.

책을 살피려 할 때 책에서 어떤 쪽지가 툭, 떨어집니다.

쪽지를 보면 필기체로 적힌 간단한 문장 몇 개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신이 가진 권능으로 차원의 문을 여는 능력을 얻었다.
실험체를 찾아 그곳으로 보내자, 형제들이여.
저곳을 지나가는 아이는 다른 차원에……. >
기이한 내용에 혼란에 빠집니다.
산치체크.1/1d4

기준치: | 48/24/9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4
()
1
1
이성 1 감소.


「 있잖아, 셋~쨩을 도와주고 있는 그 사람은... 어떻게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걸까? 내가 있는 여기나, 그 사람이나... 정말 안전한 거 맞아? 」

「걱정하지 마. 설령 그곳이 정말 이상한 곳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있는 한 너는 안전하니까. 쿠마군.」



책은 모든 페이지가 백지입니다. 그저 삽화 몇 개만 남아 있습니다.
폭풍에 휩쓸려 다른 나라로 간 도로시,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고 도로시는 정처 없이 세상을 떠돌다가 자신의 강아지가 이끄는 장소로 들어갑니다.
이후 도로시는 두 갈래의 갈림길을 마주하고…….
삽화도 그 부분에서 끝납니다.
...이 책이 이런 내용이 아니라는 건, 누구라도 아는 사실입니다.




「그치만 지금 겪고 있는 일도 딱히 정상적인 축에 끼는 건 아니잖아? 의외로 별로 놀랍자도 않달까(음)」
「덤덤해졌달까(음...)」

이 책방에서 더 볼 건 없어보이네요.

골동품 가게는 아기자기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골동품 가게 전체에 관찰 판정 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카운터 위에 특이하게 생긴 낡은 고물 사각형의 커다란 라디오를 발견합니다.
위에는 뭉툭하고 단순한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틀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라디오를 틀자,
갑자기 핸드폰이 지직거리다가 종료됩니다.
[전자 기기]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핸드폰이 다시 켜집니다.
켜지자마자 보이는 화면은 통화 상태입니다.

이즈미가 당황하며 묻기 무섭게,
라디오에서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도로시, 도로시.
너의 강아지를 봐.
너를 위해 자신을 걸었어.
널 다시 집에 돌려보내려고.
도로시, 불쌍한 도로시.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법이란다.
집에 돌아갔을 때, 너는 너의 강아지를 잊게 될 거야.
잊어버리게 될 거라고.
추억과 집으로 가는 길을 맞바꾸는 거야.
불쌍한 강아지.
불쌍한 도로시. >
라디오 안쪽에서 작은 낄낄대는 웃음소리가 들리는가 하더니, 소리가 끊깁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사쿠마 리츠. 지금까지 보아온 것으로 짐작가는 바가 없나요?
이곳은 당신이 있어야 할 거리가 아닙니다.
당신이 알던 지구가 아닙니다.
쪽지의 내용처럼, 당신은 다른 차원에 도착해버린 거예요.
빠져나가는 방법은 이즈미가 알고 있죠. 하지만 그 대가는 바로.
당신이 가진 세나 이즈미의 기억.
불쌍한 당신, 불쌍한 도로시.
불쌍한, 세나 이즈미.
산치체크 1d3/1d5

기준치: | 47/23/9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5
()
1
1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거리의 시계가 12시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골동품 가게의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원형 광장 앞에
두 갈래의 길
이 나타납니다.

「...가기 전에...부탁이 하나 있어. 쿠마군.」
「돌아올 시간은 아직 괜찮으니까. 혹시 괜찮다면 그곳으로 가줄 수 있어?」


「아까는 닫혀있었댔지만 지금은... 아마 그쪽에서도 열려 있을 지도. 영업시간이니까.」

가게의 문은 열려 있고, 안쪽 테이블은 모두 텅 비어 있습니다.
다만 카운터에는 쪽지가 붙어 있습니다.
[ 파인애플 피자 한 조각 무료 시식 가능. ]

얘기하고 싶은게 많아.」


「이런 곳뿐만 아니라, 사실 조금이나마 짜증나하는 척하면서, 그렇지만 여유부리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었어. 으음. 거리구경도 좋지만 느긋하게 쉬는것도... ...너랑 같이. 쿠마군.」
「...그랬, 는데... (조금 끊어질 듯한 말 이후로 침묵이 이어집니다.)」


「...대가가 너의 기억이라는 건, 나도 라디오를 듣고서 알았어. 처음에는, 그게 내 목숨인 줄 알았는데.」
「...하. 웃기지도 않아. 내가 이럴 사람이 아닌데. 머리가 차가워지지 않았어. '나'를 담보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 죽을 위기에 처한 너를 살린다고. ...내가 목숨까지 걸고 그런 선택을 할 정도로, 난 네가 소중해. 쿠마군.(이런 건. 단순한 우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너는...날 잊게 되겠지만. 난 멀쩡히 살아 있을거야. 말했지. 난 무엇을 잃게 되더라도 악착같이 돌려받아내보겠다고.」
「살아있는 한, 쿠마군. 네가 나를 잊어도, 내 쪽에서 먼저 찾아갈게.」
「많은 건 달라지겠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적어도 끝은 아니야.」

「 ...응, 기다릴게. 늦어도 좋아, 천천히 나를 다시 찾아와줘. 나도 꼭 다시 셋~쨩을 떠올릴게. 나는 분명 길을 잃었을 테니까, 더 헤메지 않도록 손을 잡아줘. 셋~쨩이라면 분명 어디가 올바른 길인지 알고 있을 테니까.」

「 ...하하. 응. 꼭 믿고 맡겨줘. 금방 만나러 갈게. 반드시 올바른 길을 찾아내서, 길을 잃은 너를 붙잡아줄 테니까. 그때도 발전없이 헤매고 있다면, 또 손을 잡아끌어줄게. 쿠마군.」



닐스야드, 세번째 블록으로 향하는 길.
왼쪽과 오른쪽 길이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는 어디로 향하나요?



왼쪽으로 걷습니다.
점점 핸드폰이 꺼지기 직전의 상태가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화면이 지직거리고, 흔들리면서 불안감이 조성됩니다.

...휴대전화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때가 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핸드폰 너머에서는 노이즈만이 계속 들려옵니다.
그리고,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는 그 순간,
수많은 연기 형상의 무리가 나타납니다.
연기 형상들은 당신이 있는 지도 모르고 그저 지나칩니다.
당신의 몸에서는 이즈미의 향이 납니다. 세나 이즈미는 이 장소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들은 이곳에 없는 이즈미의 향을 전혀 맡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쩐지 보호 받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찰나,


핸드폰이 완전히 꺼집니다.
.....당신의 눈앞에는 길이 보입니다.
안개가 이제 완전히 걷히고, 알록달록하고 예쁜 거리만이 남았습니다.
담쟁이 넝쿨과 색색깔의 건물들…….
이대로 앞으로 나아가면 아마도 안전히 도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즈미는...?
이즈미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갈까요?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불가능하지만 소원해볼까요?

당신은, 나아갑니다.
불가능한 일을, 하나 둘 원해봅니다.
나가면 피자 가게에 갈까요.
그래서 같이 피자도 먹고, 이번에는 당신의 향이 나는 향수를 이즈미에게 추천해줘도 좋을 겁니다.
좋은 생각을 해야죠. 그래야 웃으며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서서히 기억이 사라집니다.
셋쨩이 어떻게 생겼더라.
어떤 목소리를 냈더라.
핸드폰 전화상에서의 목소리를 기억하려 애써도 갑자기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떤 언어를 썼고, 어떤 문장을 구사했더라.
그리고 당신이, 그를, 세나 이즈미를 어떻게 생각했더라...
...
그가 누구죠?
당신은 문득 거리의 소음에 정신을 차립니다.
닐스 야드의 행인들이 당신의 주변을 스쳐 지나갑니다.
당신의 뒷골목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유명한 피자 가게가 보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당신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익숙한 얼굴.
하지만 낯선 얼굴입니다.
어째서인가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어쩐지 젖은 낯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왕님도 돌아온 뒤에 이제서야 인사를 나누게 되다니 면목이 없네. 이래봬도 왕님을 대신해서 임시 리더였는데.
그 일도 나루군한테 맡겨버리고 말이야~?
...아. 그랬죠.
돌아온 지 얼마 안된 왕님...츠키나가 레오를 대신해서,
얼마 전까지 임시 리더 대리인 나루카미 아라시가 꽤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 '임시 리더'가 당최 누구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는데.
만나 본 적도 없으니 당연한 거였을까요.
...어쩐지 처음 만난 사람의 말을 자연스럽게 납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 하지만, 그의 말을 믿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나루군한테서 네가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 ...그렇지만 제대로 목적지 앞까지 도착한걸 보니까, 나루군의 고민 별거 아니었던 거 같고.
목적지?
무슨 목적지던가요.
그런 눈으로 제 앞의 사람을 바라보자 조금 어이없다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더니, 이내 웃어버립니다.

...아무튼. (어쩐지 애틋한 눈으로 리츠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 정말 좋다. ...쿠마군. ...사쿠마 리츠 군.
음. (시계를 한번 봅니다)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남은 것 같으니까, 자유롭게 구경이라도 하고 있으면 되겠네. 길을 잃어버리면, 진~짜 짜증나지만 네가 어딘지 모르게 되어도, 내가 데리러 가줄테고~?
세나 이즈미는, 그렇게 말하고 웃습니다.

약속한 곳에서.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그 사람이 내뱉는 그 언어가 왜 그리 친근한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END1
세 블록 앞에서 만나
KPC, PC 생환
'앙스타 2차탁 > 로그 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C] 너를 내게 되돌려줄 100시간 (사쿠마 형제) (0) | 2020.09.20 |
---|---|
[CoC] 영원 복락의 무대 (테토히나) (0) | 2020.08.26 |
[COC] Monopsycho (이바유즈이바) (0) | 2020.07.20 |
[COC] 나의 여우신령(유우시노) (0) | 2020.07.19 |
[CoC] 각골난망 (와타토모와타) (0) | 2020.06.18 |
'앙스타 2차탁/로그 백업' Related Articles
-
[CoC] 너를 내게 되돌려줄 100시간 (사쿠마 형제) 2020.09.20
-
[CoC] 영원 복락의 무대 (테토히나) 2020.08.26
-
[COC] Monopsycho (이바유즈이바) 2020.07.20
- [COC] 나의 여우신령(유우시노) 2020.07.1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