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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냠냠

[CoC] Hollow Romance (마요시노) 본문

앙스타 2차탁/로그 백업

[CoC] Hollow Romance (마요시노)

김나피 2021. 5. 9. 15:06

(이듀님 세션카드 커미션)

 

:: Hollow Romance ::

W. by 수연

( 시나리오 주소 : dear-heresy.postype.com/post/5036418

 

KPC | 아야세 마요이 (김나피)

 

PC | 센고쿠 시노부 (핫도그 님)

 

 

할로맨!!!!!!!!을 다녀왔습니다....

좀 예전에 시날 읽었을 때부터 가고 싶었는데 어떻게 개변해야 잘 갔다고 소문이날까... 하다가 얼레벌레 가려는 마음이 흐릿해져 버렷거든요
근데

즈!! 들어와서

마요시노를 쭉 파다 보니까....어라???? 망시 할로맨 이거 좀.....맛있는데!? 하고 갑자기 가야겠다는 계시를 받아서

핫도그님을 PL로 모시고 다녀왔습니다uu!!!!!! 같이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핫도그님 시노부가 너무 좋아요!!!!!

아이라부!!!!!!!!!!

 

정말 너무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너무너무.... 흑흑....

 

 

 

 

!! 이하, CoC 시나리오 [ Hollow Romance ]의 플레이로그가 이어집니다. !!

!!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예정이 있으신 분께서는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

 

 

 

 

 

 

 

 

 

 

 

 

 

[배경설정]

* 마요이와 시노부는 서로 맞짝관입니다!! (시노부는 자각 못함)

* 세션 시점은 할로윈 라이브가 가까워진 때입니다.

 

 

 

 

 

더보기

 

 

 
-
 
2학년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어느덧 할로윈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
 
당신은, 할로윈 라이브의 준비를 도와달라고 투서함을 통해 닌자동호회 앞으로 보내진 의뢰를 받아,
 
닌자동호회의 회원인 아야세 마요이와 함께 교내를 꾸미는 걸 돕고 있군요.
 
벽과 교정 내 나무에 걸린 색색깔의 장식물들이 화려하게 할로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 외부로 연결된 복도 벽에 호박 시트지를 붙이고 나서 들어올린 시선에,
 
나무 위에 엉켜있는 줄깃발 장식품이 보입니다.
 
나중에 마요이의 도움을 받아 내릴까 했지만, 당신은 닌자잖아요?
 
조금 높긴 하지만, 저 정도 높이의 나무를 오르는 건 별 것 아닌 일입니다.
 
…그렇게 생각했을 터입니다.
 
순간적으로 헛디딘 발이 공중을 밟고, 붕, 하고 공중으로 내동댕이 쳐집니다.
 
중력이 당신의 온 몸을 끌어당기는 선연한 감각.
 
" 두령님….!! "
 
하고, 희미하고 다급하게 들려오는 마요이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귓가를 스치는 나뭇잎과 나뭇가지의 소리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다리며 팔을 할퀴던 나뭇가지가 어느 순간 사라지고, 곧 몸에 큰 충격이 올 테지요,
 
당신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습니다.
 
……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흐릅니다.
 
흐르고, 흐르고, 흘러서… 얼마나 그러고 있었더라?
 
아주 오랜 잠을 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제는 일어날 시간이라고, 본능적인 감각에 눈꺼풀을 들어올립니다.
 
마치 눈을 뜨기 전에는 죽어있었던 것처럼, 시각과 함께 온갖 감각들이 밀려옵니다.
 
뿌옇다가 점점 선명해지는 시야와 함께, 케케묵은 흙냄새가 납니다.
 
일렁이는 주홍색 가로등의 빛이 창문을 넘고, 눈앞의 얼굴을 물들입니다.
 
뺨이 유난히 붉게 달아오른 그는…
 
아야세 마요이:아아, 돌아오시리라 믿었습니다아, 내 사랑!
 
낯설지만 낯익은, 아야세 마요이를 닮은 사람이었습니다.
 
오늘은 할로윈, 모든 텅 빈 것들이 돌아오는 날.
 
자, 문을 두드려주세요!
 
:: Hollow Romance ::
 
센고쿠 시노부:...
... 으응, 마요이 공..?
 
아야세 마요이:(당신이 제 이름을 부르자 얼굴이 환해집니다) 네에, 네! 아야세 마요입니다, 아아 다행이다, 기억은 괜찮으신가 보군요....!
 
어쩐지 마요이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몸을 일으켜 볼까요?
 
센고쿠 시노부:(영문 모를 상태로 몸을 일으키며,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오?
 
당신이 몸을 일으키려하면,
 
쿵, 보이지 않는 벽에 가볍게 이마를 부딪칩니다.
 
건강 판정.
 
센고쿠 시노부:

Constitution

센고쿠 시노부

보통

어려움성공
32vs.70
이크,
 
살짝 부딪친 것인데도 눈앞이 순간 반짝할 정도로 아팠습니다.
 
그다지 세게 부딪힌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아프지?
 
생각을 채 마치기도 전에 풀썩, 비틀거리던 몸이 맥없이 뒤로 넘어갑니다.
 
아야세 마요이:아아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뚜껑도 열지 않고....!
 
눈앞의 사람이 호들갑을 떨며 투명한 뚜껑을 엽니다.
 
센고쿠 시노부:뚜껑?
 
보이지 않는 벽이란 다름 아닌 유리 뚜껑이었나봅니다.
 
당신은 지금, 유리로 만든 상자 안에 반듯하게 누워있습니다.
 
아니, 방금 쓰러지는 바람에 그다지 반듯하진 않네요.
 
상자 안에선 좋은 냄새가 납니다.
 
그야 당연합니다. 이렇게……
 
행운 판정.
 
센고쿠 시노부:

Luck

센고쿠 시노부

보통

실패
93vs.65
 
무수히 많은 꽃이 쌓여있는걸요.
 
주황색 꽃잎을 여러 장 겹친 꽃송이가 탐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놓여진 흰 국화의 꽃송이가 어쩐지 음침합니다.
 
바람이 스며든, 텁텁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일견 무덤에 태우는 향처럼 느껴집니다.
 
아야세 마요이:네, 당신은 방금 일어나셨으니까요... 자, 일으켜드리겠습니다아, 제 손을 잡아주세요....♪ (하고 당신에게 제 손을 내밉니다.)
 
센고쿠 시노부:(여지없이 제 앞에 내밀어진 손을 잡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오, 마요이 공.
졸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이오?
이런 느낌의 침소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데도.
 
아야세 마요이:(세상에서 가장 귀한것을 다루듯, 당신의 어디라도 부러질세라, 뭉개질세라, 조심스러운 손길로 몸을 부축해 일으킵니다. 그러다가 당신의 말을 듣고 아주 잠깐 멈칫합니다. )
...괜찮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 들었으니까요, 분명 시간이 지나면 저와 당신이 사랑했던 이곳에 대해 기억이 돌아올겁니다아. 네, 그렇고 말고요. (당신을 마저 바로앉혀주고는 당신의 손을 잡고 어딘지 처연하게 웃어보입니다.)
 
...아, 잠깐만요.
 
당신은 그를 아야세 마요이, 라고 인식했지만, 무언가가 다릅니다.
 
그는 당신이 아는, 당신의 아야세 마요이를 닮았으면서도, 그가 아닙니다.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그 둘은 다른 사람이라고.
 
당신이 알고있는 것보다 더 길어져서 얼굴의 반즈음을 넘게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도,
 
드물게 빛을 받아 붉게 빛나는 눈동자도.
 
당신이 기억하는 그 사람과는 다릅니다.
 
센고쿠 시노부:... (혼란 새로 먼저 손을 내밀어준 아는 이의 존재가 얼마나 반가운지. 그리고 그것을 잃은 후의 불안감은 어떤 공포를 자아내는지. 눈 앞에 선 무작정 인물을 수상한 자라 결론낼 수는 없었으나, 순간 덜컥 올라온 쓸쓸함은 차마 긴장감을 숨기게 두지를 않습니다. 그저, 은밀히 떨리는 동공이 너의 그 붉은 눈동자와 마주한 채로.) ..그 분장, 마요이 공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소.
 
아야세 마요이:아, (저를 보며 어딘지 속이 복잡해 보이는 당신을 걱정스레 바라보다가, 당신의 말에 움직임이 딱, 멈춥니다. 그러고는 얼굴이 화악 붉어지곤,)아아, 네에에....!! 사랑하는 두령님께 그런 말을 듣다니, 삼대의 영광입니다아아, 후후후, 후후후후후...♪
내일은 할로윈이니까요, 지난 몇 년간은, ...두령님께서 계시지 않아 제대로 맞이하지 못했지만요. 하지만....
...하지만, 괜찮습니다. 결국엔 돌아오셨으니까요. ...다 잘 될 거예요. 이전처럼 돌아갈 것입니다. ...반드시, 제가 그렇게 만들 테니까요. (당신의 손에 닿는 손이 떨려옵니다. 길어진 머리카락 사이에서 빛나는 붉은 눈이 당신을 다정하게 응시합니다.)
기억은, 어디까지 나시나요? 괜찮다면, 차분히 앉아서 이야기라도 드리겠습니다, 두령님....♪(그리고는 희미하게 웃음지어보입니다)
 
센고쿠 시노부:(우선은, 무엇보다 이 기묘한 유리박스에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킵니다.
자연스레 잡은 손은 허공으로 놓아준 채 스스로의 힘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할로윈 라이브의 준비를 위해 교실을 꾸미고 있었다는 것이오.
할로윈인 만큼, 화려한 장식을 많이 달아두는 편이 라이브를 보기 전 기대감을 높힐 수 있다 판단했기에..
이런 일이라면 마요이 공도 부담없이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 했었다오.
..허나, 그 이후에. (어쩐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오랜 수면의 직후.
 
센고쿠 시노부:희미한 회전감에 한차례 휘청한 것이 하필이면 당신을 향한 방향이었던 지라,
재빠르게 두 다리에 힘을 싣습니다.) ..작은 사고가 있었소.
..설마, 설마 싶은 소리오만 졸자는 몇 년이라는 시간 동안 쓰러져있던 것이오?
(만약 정녕 그런 것이라면 눈 앞의 낯선 모습도 어느정도는 납득이 가지만..
..자신이 한때 뚜껑까지 닫아가며 몸을 보관하던 공간을 내려다 봅니다.)
....믿기지 않소.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오.
 
아야세 마요이:(넘어지기 쉬운 아이를 대하듯이 뻗은 손을 당신이 놓자, 안절부절하며 그 손이 갈 길을 잃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가, 스스로 몸을 일으키는 문득 휘청이자,) 아, 조심-.....!
(하고, 넘어지는 당신을 안아 부축할 새로 팔을 벌렸다가, 꿋꿋이 일어나는 당신에 우뚝 멈춥니다. 아, 몇 년만에 만난, 살아있는 당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강인하고, 홀로 서서 반짝이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
(조용히 당신에게 뻗었던 팔을 내립니다. 그리고는 잠시 당신의 말을 곱씹다가, 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자세 그대로, 의아한 얼굴로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죄송하지만, 두령님. 사고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여기에는 두령님이 말씀하시는 할로윈 라이브...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학교 같은 곳에는, 가까이 가본 적도 없고요.
아무래도 긴 꿈이라도 꾸신 것 같네요. (조금 슬프게 웃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응? 에이, 농담은 하지 마시오 마요이 공~ (멋적게 웃어보이는 표정과 장난스레 툭, 너를 건드는 제스쳐.
그야 믿기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보통이나,
..그 추억이 얼마나 길고 소중했건,
현재의 이 상황을 보다 잘 알고 있을 사람은 다름아닌 눈 앞의 사람.
정녕 사후세계가 실존하지 않는다면 그의 말이 곧 사실이라는 가정도 배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센고쿠 시노부:자신은 그저, 쓸쓸하고 외로웠던 나머지 내심 원했던 나머지
덧없는 꿈을 꾸었던 것이라는 가정.
..하지만 역시 근거없는 납득은 할 수 없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힘껏 고개를 절레짓하며 당신을 제대로 응시했습니다.)
졸자에겐 오히려 지금의 상황이 꿈만 같구려.
..마요이 공, 더 긴 설명을 원한다 하였소. 지금보다도 더 자세하게 말이오.
 
센고쿠 시노부:졸자, 타인의 말을 들어주는 것은 꽤 좋아하니까 말이오♪
자, 걱정말고 부디. 원한다면 조용한 장소로 이동하여도 좋소.
 
아야세 마요이:.....- (장난치지 말라는 그 말에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순간 숨이 가빠올 것 같았지만, 이내 차분히 가라앉히고,)
.....그렇군요,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에는, 큰 충격이 따른다고 들었습니다. 그 여파로 인해 불안정할 수도 있다고....
...그래도, 그래도 저라도 기억해주시는 게, 그저 다행일 뿐입니다. 제 이름이 당신의 입에서 나올 수 있다는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네. ... 모든 건 시간이 지나면 차차 괜찮아질 겁니다. 당신이 돌아왔으니, 저는 그걸로 만족한답니다.
다른 것은 천천히 이야기하기로 할까요. 후후후, 어쩐지 과거의 일들을 모두 제 입으로 말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간질거리는 것 같지만요...♪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러면, 다른 곳을 모시겠습니다. 그 전에...
돌아오신 것을 환영하는 의미로, 키스해도 될까요?
 
아야세 마요이:(그리 말하며, 당신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센고쿠 시노부:(하나부터 열까지 그저 영문모를 소리로밖에 들리질 않습니다.
마치 제 질문에 회피라도 하는 것일까, 싶을 정도로.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대사마저, 어째 아까부터 자꾸 자신을 놀래키려고만 하는 것인지-)
키.. 응? ..으응..!? 지, 지지지금 무슨 말을.!? 마요이 공??
 
센고쿠 시노부:(화악 붉어진 두 뺨과 화들짝 놀라 크게 뜨인 눈을 애써 편친 손이 막아보려 하지만 영 무리수입니다.
그저 땀을 삐질 흘리며 휘둥그레 해져서는 무심코 제 아랫입술을 만지작거리게 되기만 ....아니,
지금 무슨 생각을. 애초에 '진짜 마요이 공'이었다면 이런 소릴 하는 일조차 없었겠지!)
절대 안되오!!
(마치 이러면 자신이 '마요이 공'이라서 상황을 거절 한 것 같아 보이는 것이 조금 걸리지만..
 
센고쿠 시노부:뭐, 애초에 친구이자 동료인 그와 키스, 따위를 할 이유는 눈 씻고 찾아보아도 없는 것이
당연하니까 말입니다. 지금의 동요는 그저 생각치도 못한 단어의 등장에 놀랐을 뿐입니다.)
..그래, 외국에서는 환영인사로 키스를 하기도 한다고 들은..것도 같긴 하오만,
할로윈이라는 이유로 그런 디테일까지 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오!
 
아야세 마요이:(당신의 외침에 움찔, 하고 몸이 움츠러들고,) 히이이익,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어 반사적으로 사죄가 입에서 튀어나옵니다)
역시 기분 나쁘시겠죠, 일어나시자마자 저같은 생물과 입을 맞대는건...!!! 아무리 저희가 교제하는 사이라고 해도....!!!
그렇죠, 그저 두령님께서 거절을 못하셔서 절 받아주셔서 이어지는 관계라도 아무런 이상함이 없는데에에에....!!
(빠르게 말을 쏟아내다가 두 손으로 제 얼굴을 가립니다) ....웃, 실례를 범했습니다아아아.....
...안된다면, 다른 곳은 괜찮을까요. 교제하기 더 이전처럼, 그저 경애한다는 의미로, 손등에요....(여전히 얼굴을 가린채로 웅얼거립니다.)
 
센고쿠 시노부:응? 마요이 공, 방금 교제라고 하였소?
(의아한 표정. 분명 싫은 것은 아니지만.. 역시, 단순히 꿈-따위의 후유증이라기엔
역시나 생소한 소식이 너무도 많습니다. 도저히, 이 포텐을 따라갈 수가 ..-)
아니아니, 딱히 마요이 공이 싫은 것이 아니라오. 기분이 나빠질 이유가 없소.
..더군다나 졸자가 어떤 이유에서건 마요이 공과의 교제를 허락한 것이라면 말이오.
 
센고쿠 시노부:(교제라거나 키스라거나, 하여간 모두 평소의 자신과는 거리가 있을 법한 단어들.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
..오히려 허락을 구한다는 점에서 마요이공은 역시나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따스한 사람이라오♪
하지만 본론으로 돌아가서, ..졸자는 [마요이 공과의 교제]라는 말 부터가 금시초문이라오!?
손등이라면 내어주지 못할 이유가 없으나 .. 정말, 정말로 그게 사실이오?
 
아야세 마요이:아.....? (생소하다는 듯한 당신의 말에 놀라서 고개를 듭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면 다행이지만...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당신이 너무 따뜻해서, 언제나그렇듯 과분한 따스함에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두령님은, 그 부분에서부터 기억이 없으신...것이군요. 상황은 이해했습니다아... (조금 부끄러운 듯 붉어진 얼굴로 시선을 옆으로 돌립니다.)
...네, 꽤 오래전에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저만 품어오던 연심이라고 생각해서 오랫동안 마음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으나, 두령님께서 먼저 마음을 말씀해주셔서... ...
금방 기억해내실 수 있다면 좋겠네요. 두령님은 영민하신 분이니까요. ...기억해내시기 전까지는, 그저 '두령'을 영원히 따르기로 한 자로서, 옆에서 모시겠습니다...♪
(한쪽 무릎을 세우고 꿇어앉아, 당신의 오른손을 두 손으로 부드럽게 잡고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춥니다.)
 
순간, 당신은 기시감을 느낍니다.
 
분명 당신이 처음 겪는 상황임에도, 언젠가 이렇게-
 
[이성] 판정.
 
센고쿠 시노부:

Sanity

센고쿠 시노부

보통

극단적성공
14vs.75
 
"...저는, 영원히 당신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
 
당신의 눈앞에 정중히 꿇어앉은 그가 말합니다.
 
기사서약을 하듯이 너무도 엄숙하게.
 
익숙한 목소리에, 들은 적 없는 말이 귓가에 울립니다.
 
주홍색 꽃들이 가득한 들판이었니다. 바람에 꽃잎이 흔들리고,
 
낯설고, 처음 보는, 아주 옛날의 복식에나 있었을 법한 로브 차림의 그가,
 
당신을 바라보는 마요이가 웃고 있었습니다. 익숙한 웃음입니다.
 
그리고, 당신도 그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습니다.
 
아야세 마요이:.....(잠시간 닿았던 입술이 떨어지고, 당신의 손등에 이마를 기대며, 작게 웃음을 흘립니다.)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당신이 그리웠습니다. ...
 
센고쿠 시노부:... 그리 말해주면, 고맙소.
.. ......마요이 공.
지금의 마요이 공은 행복하오?
 
아야세 마요이:...네, 두령님. 행복하답니다. (당신의 부름에 느린 목소리로 답합니다.)
당신이 이렇게 제 옆에 계셔주시니까요. 지금, 그저, 당신 곁에 있는것이 제가 바라 마지않던 순간입니다.
 
센고쿠 시노부:아껴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이오.
...응, 마요이 공이 지금 이야기 해준 것 또한, 소중한 기억이니 말이오. (고개를 끄덕이며) ..졸자에겐 아직 맟설지만.
 
그 때, 시노부의 배에서 작게 꼬르륵 소리가 납니다.
 
방금까지는 배고픈지도 몰랐는데, 갑자기 강렬한 허기가 느껴집니다.
 
아야세 마요이:...아, 막 깨어난 직후에는 배가 고플 거라고 했었는데. 반가운 마음에 제가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네요... 마침 저녁 시간이라, 식사는 준비해두었습니다. 거기서 이야기도 천천히 들려드릴게요. 궁금하실 만한 것 전부요. (일어서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이쪽으로...♪
 
센고쿠 시노부:..아하하, 이거 그만 실례를 했구려. (제 복부를 쓸어내리며) 응, 그럼 부탁드리겠소!
 
아야세 마요이:(당신에게 웃어보이며 방 밖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센고쿠 시노부:..그러고 보니 정황 탓에 주변을 신경쓰지 못했소만.. (주변을 둥어봅니다.) 이곳은 어디인 것이오?
 
아야세 마요이:아, 이곳은 저희의 은신처이자 본거지였습니다. 저희의 일 때문에, 작전을 짜거나, 은밀하게 몸을 숨기고 도시의 여러 곳으로 이어져 있는... 저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에요. 기억이 좀 나실지 모르겠네요...
 
방 밖은 몇 개의 방이 양쪽에 딸려 있는, 좁은 복도였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집이지만 몸은 익숙하게 바닥을 밟습니다.
 
마요이를 따라 조금 더 걸으면 넓은 공간이-홀이 나타납니다.
 
천장에는 샹들리에가 걸려 있고, 좌우로 계단이 둥글게 오르고 있습니다.
 
현관문은 꽉 닫힌 채인데, 손잡이에는 호박 바구니가 걸려 있습니다.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있어 바깥을 볼 수 없습니다.
 
천장이 아주 높은 것이, 규모가 꽤 큰 저택 같습니다.
 
마요이는 현관의 반대쪽 문으로 향합니다.
 
문 틈새로 맛있는 냄새가 새어납니다.
 
센고쿠 시노부:..(이제와서 생각하는 것이오나, 졸자는 마요이 공의 집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구려.)
(..... ....... .....틈이 있다면 가능한 은밀하게. 주변 배경의 관찰 판정이 가능할까요?)
 
묘사된 것 이외에는 별로 볼 만한 건 없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아쉽구려~ 뭐, 기회는 또 있을 것이오!)
(이쪽의 마요이 공 또한 그다지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으니 말이오. ..아니라고 해도 당장은 함께할 수밖에 없소.)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에는 고작 두 사람이 식사하기엔 지나치게 긴 테이블과 많은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벽에는 그린 이를 알 수 없는 그림 여러 점이 액자에 담겨 있고요.
 
테이블 위에 깔린 테이블보는 엄숙한 보라색.
 
그 위로 호박의 얼굴을 깎아 장식한 촛대와 악마를 새긴 나이프, 포크, 스푼이 차례대로 쓰러져 있습니다.
 
차려진 음식은 생각보다 단출합니다.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둥글고 넓적한 파이 두 그릇과 얕은 접시에 담긴 불그스름한 수프, 황금색의 액체가 출렁이는 잔 하나.
 
센고쿠 시노부:우, 우오오 ...
 
아야세 마요이:후후, 두령님께서 돌아오신 날이니 성대하게 차려드리고 싶었지만...속에서 안 받을 거라 해서, 속에 부담이 가지 않을 것들로 준비해보았습니다. (내심 아쉬운 듯한 기색을 티내지 않고, 앞으로 걸어가 당신이 앉을 의자를 빼 줍니다.)
 
센고쿠 시노부:마치 졸자가 잠에서 깨어날 날짜를 미리 알고 기대해온 것만 같은 말을 하시는구려?
자 자, 자세한 정황은 지금부터 들을테니 말이오. 정말로 몇 년을 기다린 것이라면 마요이 공 역시 굉장한 수고를 해준 것이오. 고맙소. (네 양 어깨 위로 손을 올려, 마치 그 자리에 앉으라는 듯 가볍게 밀어줍니다.)
 
아야세 마요이:네에, 두령님께서는 오늘...할로윈에 돌아오실 거였으니까요. 오늘밖에 당신을 깨울 수 없었습니....
(고마움을 표하는 말과 함께 저를 미는 당신에 눈이 동그랗게 떠집니다) 앗, 그, 그으- 저는, 당연한 일을- (아아, 제가 감히 이런, 언제 마주해도 사랑스러운 사람의 옆에 있어도 되는 걸까요....! 라는 생각이 다 비쳐보이는 얼굴입니다. 그러면서...어쩔수없이 밀려서 그 자리에 앉습니다)
 
센고쿠 시노부:(베시시 웃으며 너의 맞은 편 자리에 냉큼 앉아보입니다.) 어쨌거나 성의를 보여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이니 말이오. 그.. 할로윈이라는 날짜와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더 듣고 싶소.
 
아야세 마요이:(그 물음에 식탁 중앙에 놓여있던 파이 두 개를 칼로 자르며 답합니다.) 할로윈은, 모든 텅 빈 것들이 돌아오는 날이니까요. 죽은 것이나 같았던, 영혼이 떠나 이 세계에 몸만 남아있던 두령님을 되살리기 위한 마법이 효력이 있는 날은 할로윈뿐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도와준 덕분에, 무사히 두령님께서 깨어나실 수 있었고요.
(파이를 칼로 자르고는 한 조각씩 작은 접시에 덜고, 칼은 옆으로 치워둡니다.) 각각 사과와 호박 파이랍니다. 어느 쪽이 좋으신가요?
 
센고쿠 시노부:음.. 소인은 역시 사과 쪽이 좋소♪ (해맑게 웃으며 답합니다. 이 사람은 자신을 위해 이런 음식들을 준비해 주는구나~ 생각하면서.)
 
아야세 마요이:네에, 그럼 부디 맛있게 들어주세요오...♪ (사과 파이가 올려진 접시를 당신의 앞에 놓아줍니다.)
 
사과 파이에는 자르르, 윤기가 흐르고 맛있는 냄새가 모락모락 풍깁니다.
 
센고쿠 시노부:(찬찬히, 그것의 향을 맡으며)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것 이오?
..마요이.. 공이. (피식,) 손수 만들어 준 것이라면, 지금이 바로 허세를 떨 부분이라오?
 
아야세 마요이:에에, 아뇨아뇨, 제가 만든것이 두령님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더할나위 없이 감사할 일인데, 제가 어떻게 감히-.... (하고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부드럽게 웃습니다)
 
센고쿠 시노부:감사는 아직이오. 아직도 졸자는 눈을 뜬 이후부터 빈속을 유지하고 있으니.. (포크와 나이프를 가볍게 들어, 먹을직한 사과파이를 조각내어 집어듭니다.) 그럼, 감사히 먹도록 하겠소!
(우물우물.. 태평하게 먹기만 해도 되는 것인지 다소 어색한 감은 있었으나, 일단은 자신을 위해 준비했다는 파이를 입 안 가득 물고, 찬찬히 맛을 음미하며 씹어 삼킵니다.)
 
바삭한 파이 껍질 안에 든 황금색 꿀과 무른 사과조각이 쏟아집니다.
 
말랑말랑한 과육이 잇새로 뭉개지고, 다디단 사과 향이 물씬 풍깁니다.
 
아야세 마요이:(대충 시노부큥이 볼에 가득 넣고 우물우물하고 있어서 귀엽다는 생각)
 
센고쿠 시노부:이건......
이 맛은 .....
(두 입, 세 입.. 꽤나 배가 고팠던 모양인지 간식시간이 신나는 아이마냥 두 볼을 부풀리며 맛있게도 파이를 먹어치우기 시작합니다.) 파이의 외형부터 심상치 않기는 했으나 .. 상상 이상이라고 할지.. 마요이공, 솜씨가 점점 좋아지는 구려?
..아니, 이것은 솜씨가 점점 '좋아졌다.'라고 하는 게 맞는 것인지 ..
 
아야세 마요이:아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어떤것보다도 기쁩니다아아아....♪ 정말 평생 바라보고 있고 싶을정도로 귀엽....흐흠. (말을 얼버무리고)
예전에도 몇 번 대접해드렸었답니다...♪ 그때도, 두령님께서 비슷한 말을 해주셨어요.
...예전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기쁘네요.
 
달그락,
 
그 때, 부드럽게 썰리는 파이와는 다른 감각이 나이프 끝에 닿았습니다.
 
접시 위에 남겨져 있던 파이 조각에, 파이와는 색이 다른 무언가가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음..? (그것의 존재를 인지한 순간, 가장 먼저 시선을 옮긴 것이 자신을 마냥 기분좋게 바라보는 너의 시선. 저 또한 넉살좋게 웃어보이면서도, 흘금 그 무언가의 정체를 살피기 위해 나이프를 움직여봅니다. 굳이 알릴 필요도 없을 테니, 조금은 은밀하게 ..)
 
나이프로 안을 헤집으면, 작은 인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자기로 만든 인형은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앙증맞은 크기입니다.
 
사과와 꿀, 밀가루로 엉망이 된 가운데 붉은색 눈동자가 눈에 익습니다.
 
……네, 눈앞의 아야세 마요이와 똑같은 차림새를 한 인형입니다.
 
[이성] 판정.
 
센고쿠 시노부:

Sanity

센고쿠 시노부

보통

어려움성공
23vs.75
 
당신은, 불쾌감을 동반한 기묘한 그리움을 느낍니다.
 
센고쿠 시노부:... ....이게, 무슨... (어째서 음식 안에 사람의 모형이.. 순간적인 불쾌감은 차파 숨길 수 없었고, 경직된 표정과 손이 놓친 나이프가 바닥에 쇳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아찻차....
 
아야세 마요이:두령님!? (당신의 표정, 그리고 나이프가 바닥과 마찰하는 소리에 흠칫 놀라서 벌떡 일어납니다. 급히 당신의 옆에 다가가서, 떨어뜨린 것을 갈무리하고 몸을 일으키다가 당신의 접시에 나온 도자기 인형을 봅니다) 아, 페브가... 이것 때문이었군요, 죄송합니다, 그리 놀라실 줄 알았다면 미리 언질을 해드렸어야 했는데-...
행운의 상징이라고, 파이나 케이크 안에 넣어두고 찾는 것이 유행해서, 특별히 넣어본 것이거든요. (조심히 그것을 들어서 냅킨으로 닦아냅니다.)
 
닦아낸 뒤에 마요이의 손에 들려진 그것은, 아까 느꼈던 불쾌감이 들지 않을 만큼 꽤 귀여운 조형입니다.
 
센고쿠 시노부:휴우, 그런 것이면 미리 말씀을.....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따지자면 아이돌의 굿즈같은 것 이려나, 생각하며) 졸자는 무슨 저주인형 같은 것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단 마링오.
말이오..
..그런데, 페브란 건 무엇을 말하는 것이오? 장난감이 든 초콜릿 달걀이나 운세를 알려주는 쪽지가 든 과자..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것이오?
단순히 넣어두고 찾는다, 라는 설명만으론 다소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서 말이오. 예를 들면 아이들이나..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야세 마요이:(혀씹으신 두령님 귀여워엇)
후후, 두령님이 드실 것에 그런 걸 넣을리가요... 실수라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답니다.
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페브를 찾은 사람이, 그것을 지니고 있으면 행운이 따른다고 해요...♪
...우우, 그건 제 불찰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주의하겠습니다아아....
으음, 그럼 다른 페브들은 미리 빼내 둘까요?
 
센고쿠 시노부:(고개를 절레 젓는다.) 지금은 알게 되었으니 상관 없소. 행운이라 .. 그래,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떻소?
(너에게도 아직 쓰지 않은 포크를 하나 쥐어주면서) 말하자면 페브 찾기 시합인 것이오~ 마요이 공에겐 모처럼 몇 년 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기회이니 특별히 놀아주겠다는 것이오.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입니다.) 응응, 이정도 내기는 아주 식은 죽 먹기니까 말이오. 절대로 이겨주겠소!
 
아야세 마요이:(잠시 멍청한 얼굴로 제게 쥐여지는 포크를, 당신의 손을 바라보다가, 이어진 당신의 말을 듣고는, 뭐라 말하려던 입이 벙긋거리다가 꾸욱 다물어집니다. 고개를 숙여 속으로 벅차오름과 같은 무언가를 눌러 삼키는 듯한 표정을 갈무리하곤, 웃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네에에, 그럼, 두령님의 뜻대로 하기로 해요, 분명, 단번에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후후후♪
남은 페브 하나는, 여기 호박 파이에 들어있답니다. (포크 끝으로 호박 파이를 가리킵니다.) 여섯 개의 조각으로 잘려있으니, 이중에 하나씩 골라서 먼저 찾은 사람이 이긴 걸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네에.
 
잘려진 파이 조각 중 하나를 선택하려면 1d6을 굴려주세요!
 
아야세 마요이:(제 자리로 돌아가 앉습니다.) 두령님께서 먼저 골라주세요....♪
 
센고쿠 시노부:인법! 페브 찾기!
rolling 1d6
 
(
2
 
)
 
 
=
2
 
아야세 마요이:
rolling 1d6
 
(
2
 
)
 
 
=
2
(아앗)
rolling 1d6
 
(
4
 
)
 
 
=
4
 
센고쿠 시노부:니시싯, 통한 것이오.. ♪
굳이 졸자가 고른 것을 피해갈 필요는 없다오.?
반드시 승과 패로만 나뉘는 것이 아닐 때도 있는 법이오. 우리 모두 두 번째 조각으로 정하는 것이 좋겠소.
 
아야세 마요이:후후, 그 말대로, 통했네요.
...그 말씀은 감사하지만, 두령님께서 먼저 고르셨으니, 제가 그 행운을 덜어갈 것 없이, 오로지 두령님의 행운으로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역시 다른 조각을 고르겠습니다아..
 
센고쿠 시노부:음? 정말로 상관 없는데 말이오?
하지만 그것이 마요이 공의 선택이라면, 존중하겠소. 네 번째로 해도 괜찮소.
 
아야세 마요이:네에, 그렇다면...♪ (두번째의 조각과 네번째의 조각을 각각 접시에 담아서, 당신의 앞에 두번째를 놓습니다.)
 
센고쿠 시노부:개봉 박두인 것이오, 자. 두구두구...(나이프로 찬찬히 제 몫의 파이를 헤집습니다. 자, 결과는..)
 
두번째로 파이를 가른 나이프의 끝에, 딱딱한 감각이 닿습니다.
 
센고쿠 시노부:..!!
 
조심히 파이를 헤집어보면,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도자기 인형이 나타납니다.
 
호박과 앙금, 견과류로 엉망이 된 가운데, 맑은 하늘과 닮은 색의 눈동자가 눈에 익습니다.
 
센고쿠 시노부:페부라는 것을 찾았소-! 마요이 공!
어디보자, 이것은....
 
……아, 당신이 아는, 이곳으로 오기 전에 함께 있었던 아야세 마요이의 모습입니다.
 
센고쿠 시노부:......아.
 
알칼로이드의 유닛 의상을 입고 있는.
 
[이성] 판정
 
센고쿠 시노부:

Sanity

센고쿠 시노부

보통

성공
49vs.75
 
당신은 그 인형을 보고, 그리움을 느낍니다.
 
센고쿠 시노부:마요이 공..
 
아야세 마요이:후후후, 그럼 제가 자동으로 진 쪽인...
...어라. (당신의 말에 놓으려던 나이프에 딱딱한 감각이 닿아, 손을 다시 움직입니다.)
 
마요이의 파이 안에서 나타난 것은, 센고쿠 시노부를 닮은 페브.
 
당신을 닮았으나, 어딘가 닮지 않은 페브입니다.
 
아야세 마요이:.........? (제 접시에 놓인것을 보았다가, 당신의 접시에 놓인 것을 봅니다. 머리카락 새로 확연히 놀라움이 담긴 눈빛이 비칩니다.)
제가 넣은 페브는, 두 개 뿐이었는데....
 
센고쿠 시노부:...아마도 지금 졸자가 가진 쪽이, 새로 생겨난 페브일 것이오. 그렇지 않소?
저기, ....(마요이 공이라고 불러야 할텐데, 어째선지 입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졸자는, 긴 꿈을 꾼 것이 아니라오. 정말로 할로윈 라이브를 준비하는 마요이 공이, 어딘가에 존재한 채 졸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소.
꿈의 이야기라면.. 이런 형태로 나타날 리가..
(진심어린 설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말을 두서없이 내뱉던 찰나. 문득 스친 생각이 있습니다. ..이것이 음식에서 나온 경위가 실수였다 한들, 최소한 상황이 성립되려면..) 마..요이 공은 이 페브가 무엇의 모양인지 알아볼 수 있소?
 
아야세 마요이:(당신의 첫 물음에 무언가 생각하는듯이 입을 다물고 눈길을 내립니다. 이어진 당신의 말에 고개를 들고,) ...아뇨, 두령님은-, ...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기억이 혼란스러우신 것뿐입니다. 지나가면 정리될 기억에 너무 신경쓰고 힘들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건네어진 당신의 물음에 고개를 저어보입니다.) 무엇인지 알아보진 못하겠습니다. 저와 닮았지만, ...저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이 느껴저요.
...역시 이상하네요. 두령님을 다시 죽이려는 이들이 넣어둔 것일지도 몰라요. 이상한 사술이 걸려있을 수 있으니, 혹시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제가 가지고 있게 해 주시겠나요? (그렇게 말하며 그 페브를 제게 달라는 듯 당신에게로 손을 뻗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이번 만큼은 허락할 수 없소. 미안하오. (고개를 절레 저으며 답합니다. 어째서 이것이 자신에게 유해한 존재마냥 취급되는 지 알 수가 없는 상황. 호화로운 분위기나 잔잔한 목소리, 침체된 분위기가 다시금 맟설게만 느껴지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애초부터 마법이나 사술 따위의 꿈같은 말을 하는 것은 오히려 이쪽이지 않소! 라던가, 처음부터 페브를 세 개 가지고 있었으면서 졸자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오!? 라던가 .. 하고 싶은 말은 수도 없이 목에 차오르나, 차마 어떤 말도 과감히 내뱉을 수가 없습니다. 낯선 상황에 기억도 없이 놓인 것은 자신. 만일 적대시당하기라도 한다면...)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아군도 없이 쓸쓸하게 .. 본래 알던 세계로 돌아가지도 못한다면.. 이대로는..)
 
아야세 마요이:.....(단호하게 말하는 당신에 꾸욱 손을 말아쥡니다. 당장이라도 당신의 손에서 저것을 낚아채오고 싶지만, '안 된다'고 똑바로 말해오는 당신에게,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있을리 없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 당신이 멀어져 버릴 것만 같아 불안해서, 당신의 뜻을 거스르고 싶지 않았습니다.)(결국 제 손을 물립니다.)
...그렇게까지 말하시면, 어쩔수 없네요, 하지만 기억이 돌아오시고 그게 확실히 무엇인지 밝혀지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제가 계속 두령님의 옆에 있게 해주세요.
(그대로 있다가는, 제가 모르는, 당신만이 아는 그 곳으로, 당신이 또 떠나버릴까봐, 두려운 마음에, 당신에게 말합니다.)
 
센고쿠 시노부:...(자신의 입장에 대해서는 일말의 관심도 표하지 않은 채, 무조건적인 외면만을 주는 채
그렇다고 하여 자신을 이 현실에 납득시키려 하는 설명 역시 부진한 채.
이리 수많은 의문과 혼동만을 남겨주는 채인 너를,
자신은 과연 믿어야 할까. 여러 본능이 막아서고 있습니다.
분명 숨기는 것이 있을 거라며, 경계심의 날이 세워집니다.)
 
 
센고쿠 시노부:(-하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자신의 연인이라 설명하는 그의
불그스럼한 눈빛이 너무도 애절해보여서.
자신이 그의 곁에 있어주기를 너무도 바라는 것 같아서.
원없이 상냥함 만을 내보이는 모습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한 손은 소중한 마요이 공의 페브를 쥔 채로 자신의 등 뒤로.
다른 한 손은 너의 손에 가볍게 포개며 시선을 마주합니다.)
 
센고쿠 시노부:
절대로, 혼자가 아니오. 그리 쓸쓸해 할 필요가 없소이다.
이 사실을 깨닫기 전 까지라면, 졸자가 같이 있어줄 수 있소.
(나중에 이 판단을 스스로가 후회하게 될지. 지금으로선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일단은, 이성과 본능의 합의점이라 생각되는 방향으로.)
 
아야세 마요이:(제 손 위에 포개진 당신의 손에 눈앞이 순간 흐려집니다. 눈앞이 선명해졌을 때는 눈물이 똑 떨어져 당신에게 닿아있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그저, 당신이 쉽게 떠나지 않을 것은 항상 말했었는데, ...그것이 너무나 쉬웠기에, 불안했습니다. (제 손에 닿아온 따뜻함에 눈동자가 떨립니다. 생각해보면, 당신에게도 불안감을 주어버렸습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당신을.)
...감사합니다. 두령님. 상냥한 당신을 정말로, 은애하고 있답니다.
 
...아, 또다시 이 기시감.
 
또다시 희끄무레한 영상처럼, 무언가의 기억이 밀려듭니다.
 
[이성] 판정.
 
센고쿠 시노부:

Sanity

센고쿠 시노부

보통

성공
39vs.75
 
혁명군, 트릭스타 측에 선 첩자이자 정보원이라는 위치는, 순탄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날도,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살아남은 것이 기적적이라 말할 수 있었습니다.
 
눈을 뜨니, 마요이가 당신의 옆에 있었습니다.
 
그와 이야기를 하던 중, 문득 죽음에 대해 생각이 미쳤고, 당신은 그에게 말했었죠.
 
" 혹시나 소생이 없더라도 마요이 공은 혼자서 충분히 잘 할수 있을 것이오. "
 
그 말에, 마요이는 눈을 크게 뜨며 당신의 손을 잡아왔습니다.
 
그는 당신이 믿을 수 있고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료였습니다.
 
어둠 속에 숨은 자신과 같았던, 비슷하여서 손을 잡아주지 않을 수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를 믿었기에 당신은 그 말을 할 수 있었는데, 눈앞의 마요이는 무언가 참을 수 없는 얼굴로-
 
" ...그런말은, 그런말만큼은 하지 말아주세요... 두령님, 저는- "
 
그에게 당신은, 당신이 느끼는 것 이상의 존재였다는 것을-....
 
아야세 마요이:...그러고보니... 지금 생각나버렸는데, 궁금하신 것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다고 하고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아무것도 말씀드리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아....
 
센고쿠 시노부:..(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차에) ..아아,
꼭 듣고 싶소. 부탁하오.
 
아야세 마요이:....처음부터 얘기할까요, 저와 두령님은 왕정파의 횡포가 심했던, 이 나라를 뒤엎은 혁명군인 트릭스타의 정보원이었답니다. 혁명에 성공했기에 더이상 혁명군이라 부르지는 않지만요.
저는 본래, 어두운 곳에 숨어있는 것이 적성이었으나, 우연히 홀로 암약하시던 두령님을... 빛나고 있던 당신을 만나서, 따르게 되었고요.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위험한 순간도 많았지만, 꽤 오랜 시간에 걸친 혁명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성공을 눈앞에 두었을 때, 첩자라는 것이 발각되어서, 두령님은 손쓸 새도 없이 목숨을 잃으셨습니다.
그리고 두령님께서 돌아오신 오늘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 날입니다.
....최대한 큰 일들만을 짚어서 말씀드렸는데, 지금 더 궁금한 점은, 있으신가요?
 
센고쿠 시노부:아니아니, 없을 리가 있겠소.!? 혁명군이니 첩보원이니.. 지금이 무슨 시대라고 생각하는 것이오?
(물론, 정말로 그런 평행세계가 존재하고 그 죽은 첩보원을 살리는 의식에 현대의 자신이 소환되었다- 라고 가정한다면 대충 앞뒤는 들어맞지만, 그런 판타지 소설같은 것이 가능할리가..) .. ...아니, 그러니까, ..(하지만 눈 앞의 모든 것은, 꿈이나 퍼포먼스 등으로 치부하기에 너무나 피부에 그대로 와닿아서 ..) ... ...마요이공.!
어떻게든 졸자를 불러낸 방법을 다시 한번 써주시길 바라오. (힘을 실어, 손을 붙잡고 두 눈을 마주합니다.) ..부탁이오, 이쪽의 마요이공은 역시 좋은 사람이지만.. (고개를 절레 저어) 졸자가 있을 곳은 이곳이 아닌 듯 하오.
(집에 가고 싶어!! 라는 생각 이전에, 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째서인지. 저 나름의 설득을 하려 노력합니다. ..미세하게 떨리는 어투로.) 이곳의 마요이 공에게는 은애라거나, 혁명의 공이라거나.. 그런 소릴 들었을 때에 기뻐해줄 사람이 따로 있지 않소. 설령 죽었다 한들 마음 속의 존재에 졸자를덮어 씌우는 것은 ..사양하고 싶소.
 
아야세 마요이:.... (당신의 말에, 당신을 담고 있었던 붉은 눈동자가 서서히, 음울하게 가라앉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말씀드리든, 그밖에 뭐라고 말씀을 드리든, ... 두령님께서는 생각을 굽히지 않으시겠죠.
(당신을 보며 애써 힘겹게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당신을 보던 마요이와 꼭 닮은 미소를.)
다만, 청이 한가지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은, 저와 함께 있어주시면 안 될까요. 오늘이 지나면, 두령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들어드리겠습니다.
......안, 되겠나요.....?
 
센고쿠 시노부:어째서 그런 표정을 하는 것이오? (순간 자신이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에
너무 급급한 것은 아닌지, 눈 앞의 대상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좋을지 눈 앞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포옥, 결국 이에 이어진 것은 다른 말도 아닌 그저 따스한 체온.
자신이 그리도 좋은지 차마 고집을 피우지도 못하며 곁에 있기를 애원하는 대상을
감싸안으며, 차분히 등을 두드려줍니다.)
 
센고쿠 시노부:혼자 남기 싫은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소.
무엇보다 연인의 죽음을 한 차례 겪고도 여태껏 포기하지 않아주신 분이잖소?
지금의 졸자로서는 알 수 없는 아픔까지도 겪어봤을 터이니,
차마 이렇게 나오시면 이 두령은 쓴 소리를 할 수 없게 된다오.
그럼 하루만인 것이오?
이쪽의 마요이 공 만큼이나 본래의 마요이 공도 외로움을 타는 사람이니
 
센고쿠 시노부:더 긴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무리가 있소.
응, 응. 이걸로 좋은 합의가 된 것이오 ♪ 이만 표정을 푸시구려. 모처럼 있기 힘든 만남인데 즐겁게 보내는 것이 좋겠소.
 
아야세 마요이:(훌쩎.) ....네에, (당신을 위해, 그것은 당신의 환상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삼키며, 당신의 애정이 향하는,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를, 그 아야세 마요이에게로, 미약한 원망과도 같은 감정이 흐릅니다.)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잠시간 그 따스함을 느끼며 안겨있었습니다. 이 따스함은, 틀림없는 당신인데도. ....)
...네, 오늘은 할로윈의, 기적과 같은 만남이니까요. (안겨있던 몸을 떼고선, 당신의 말에 푸스스 웃어보입니다.)
...내키지 않으신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이따가 두령님을 모시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답니다. 분명, 이 저택에서보다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센고쿠 시노부:(고개를 기울이며) 데려가고 싶은 곳? 졸자를 위한 성의엔 무엇이든 보답하고 싶구려. 좋소.
 
아야세 마요이:후후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알아낸 명당이니까, 분명 마음에 드실 거예요....♪ (조금 들뜬 아이처럼 활짝 웃습니다.)
...아, 무언가 더 드시겠나요? 식사를 다 마치셨다면, 제가 정리하는 동안 이곳을 조금 둘러보셔도 괜찮답니다. 밖으로 나가지 않는 선에서요.
 
센고쿠 시노부:응? 뭐, 이제 배가 더 고프지는 않다만.. 밖은 어째서 안되는 것이오?
졸자, 마요이 공의 집이라 생각하니 조금 구경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 말하려던 참이라오♪ (장난섞인 말로 묻습니다.)
 
아야세 마요이:두령님께서는 아직 기억이....아니아니, 이곳을 잘 모르니까요. 이곳은 길이 복잡하니까요... 나가셨다가 쉽게 길을 잃을수도 있어서, 걱정됩니다. 금방 당신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밖에서는 최대한 옆에 있고 싶어요.
...-후후후, 두령님께라면, 이 곳 구석구석까지 살펴져도 괜찮습니다. 부디 편히 둘러봐주세요...♪
 
센고쿠 시노부:말하자면 프라이버시라는 소리인 것이오? 잘 이해했소이다. (뭐 아무튼 그렇게 .. 현재의 공간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마요이는 대화를 마치고 식당의 안쪽으로 들어갔네요.
 
이곳에서는 식탁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그럼 ..식탁 위.)
(식탁 위에 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 차근차근 둘러보기로 합니다.)
 
식탁 위에는 몇 개의 식기, 두 개의 파이(였던 것), 잔에 담긴 음료수...
 
그리고, 한쪽에는 이곳의 아야세 마요이를 닮은 페브가 놓여있습니다.
 
아까 닦은 것을 그 자리에 올려놓았나 보네요.
 
당신을 닮았던 페브는 가져간 것인지 없습니다.
 
페브를 챙겨갈 수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하나만 가져갔구려? (이곳의 마요이 공 패브를 챙기기로 합니다.)
돌아간다면 기념품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오.
... ...
 
(페브는 두령님께 간택받았다!)
 
센고쿠 시노부:(잔에 담긴 음료는, 어떤 것일까? 그러고보니 아무것도 마시지 못했던 것 같다.)
 
냄새를 맡아보면 평범한 사과 주스 같습니다.
 
센고쿠 시노부:(마셔도 될까.?)
 
^^...
 
마요이는 당신에게 해가 될 만한 건 안할것 같아보였는걸요.
 
센고쿠 시노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맞는 말이다. 사과주스를 마시기로 합니다.)
 
홀짝.
 
음! 평범하고 달달한 사과주스입니다.
 
센고쿠 시노부:달달하구려..♪
 
식당 외에는, 시노부가 처음 깨어난 방에 가볼 수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그 전에 식탁의 식기를 확인하고 싶소.)
 
식기의 상태가 좋습니다. 주인이 신경써서 관리한 것 같네요.
 
특별한 것은 없어보입니다.
 
센고쿠 시노부:(암, 역시. 마요이 공은 섬세한 사람이니 말이오.)
(처음 깨어났던 방에..가볼까.)
(역시 신경이 쓰이니 가보도록 합니다.)
 
길을 되짚어 처음 깨어난 방으로 향합니다.
 
방의 천장, 벽, 바닥, 그리고 당신이 누워 있었던 유리 상자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역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유리 상자..)
(그다지 호감스러운 인상은 아니나, 가장 중요한 열쇠이지 않을까 싶소이다.)
 
딱 사람 하나가 누울 수 있는 크기.
 
직사각형의 유리 상자 안에는 꽃들이 가득 채워져 있고, 당신이 누워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꼭, 유리 ‘관’처럼.
 
센고쿠 시노부:...
 
깨어났을 때 선연했던 흙냄새와 지척에 있던 텁텁한 국화향이 떠오릅니다.
 
정말로, 이곳에서 당신은 죽었다 살아난 것 같습니다.
 
관 안에는 흰 국화들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주황색 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당신이 아는 그 어떤 꽃과도 닮지 않았습니다.
 
센고쿠 시노부:..말 그대로 관에서 일어난 것이라면, ..
으으, 이런 식의 정체성 혼란은 어려운 것이오..
(꽃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센고쿠 시노부:(주황색의 이름을 알 수 없는 꽃.. 이것을 계속 본다 하여 모르던 식물을 알게 될 리는 없으나..)
(적어도 정말 최소한의 상식적으로, 이 꽃이 생화인지 어떤지, 얼마나 오래 보관되었는지 정도는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소..)
(~라는 것에 대하여 지능 판정 가능할까요?)
 
완전 가능합니다! 굴려주세요~~
 
센고쿠 시노부:

Intelligence

센고쿠 시노부

보통

실패
51vs.50
.....
 
주황색 꽃잎은 수분기 없이 바짝 말라있습니다.
 
얼마나 오래된 상태인지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꽃술이 있는 부분이 검은색이라, 꼭 중간이 뻥 뚫린 듯한 느낌을 줍니다.
 
더 볼만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센고쿠 시노부:(두뇌 트레이닝을.. 아니, 이럴 때가 아니오.)
(이번에는 방의 바닥을 살핍니다.)
 
자잘한 돌가루가 굴러다니는 바닥. 청소하지 않은 지 꽤 되었는지 바닥에는 희뿌연 먼지가 쌓였습니다.
 
그 위로 흐릿하게 발자국이 남아있습니다.
 
방향도,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드나들었던 걸까요?
 
벽에 걸린 등불의 빛이 희미해 더 자세히 살펴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센고쿠 시노부:마요이공의 집에 손님이 여럿..? 조금 의외구려. 친구가 있었다니..
(벽을 살피기로 합니다. 그러고보니 등불이라니 .., )
 
등불이 일렁이며 벽을 따라 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유리병 안에 든 불꽃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정한 간격마다 낸 창문은 격자 창틀이 여덟 칸이나 있고, 가장 윗부분은 돔 형식으로 둥글게 굴렸습니다.
 
전체적으로 눅눅한 분위기입니다.
 
내부는 텅 비어있습니다. 사람도 없고, 가구랄 것도 없습니다.
 
[지능] 판정
 
센고쿠 시노부:

Intelligence

센고쿠 시노부

보통

성공
42vs.50
 
풍경이 하도 삭막한 데다 안쪽에서 보는 광경이라 잘은 모르겠지만……건물은 오래된 티가 납니다.
 
이런 양식의 건물이라니, 아마, 19세기 언저리쯤의…….
 
마요이가 하던 왕정이니 혁명이니 하던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센고쿠 시노부:.. ..어떻게보면, 졸자는 지금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구려.
헛. ..이 말은 즉슨, 졸자가 닌자의 시대에 와있다는 소리..!
~이나 지금 이대로는.. 닌자는 커녕 그들의 그림자를 보는 것 조차 무리겠지만 말이오.
조금 아쉽구려. 이틀 있겠다 할 걸 그랬나. (물론 농담이오.)
.. 멋진 곳에 살고 있구려. 이만 이 곳에서 볼 것은 더 없는 것 같소.
 
(천장도 잇다오!)
 
센고쿠 시노부:(아차)
(..가 아니오! 이런 것 까먹을리가.)
(이미 천장에 닌자처럼 매달려있기 때문에 딱히 말하지 않은 것이오.)
(///...)
 
^^*
 
센고쿠 시노부:그러고보니 천장의 상태는.. (바닥에 제대로 내려와 서서 올려다봅니다.)
 
어떤 소설의 뻔한 도입부처럼 눈을 뜨니 낯선 천장이었죠.
 
돌을 깎아 끼워 넣은 천장은, 네, 아무리 눈을 비벼도…… 오래된 저택의 부품처럼 보이네요.
 
[관찰력] 판정.
 
센고쿠 시노부:

Spot Hidden

센고쿠 시노부

보통

극단적성공
3vs.40
(!!)
 
칙칙한 회색 돌을 얼기설기 끼운 천장에는, 돌과 돌의 틈새를 따라 기묘한 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덕분에 잘 보이지 않지만…… 돌 위에 무언갈 그리거나, 써둔 것 같습니다.
 
어쩐지 불쾌함에 속이 메슥거립니다.
 
[이성] 판정
 
센고쿠 시노부:

Sanity

센고쿠 시노부

보통

성공
51vs.75
 
이성 감소 없음.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다 본 것 같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이만, 마요이 공에게로 가는 것이 좋겠소..
지금쯤 정리가 끝나서, 졸자가 도망이라도 쳤을까 걱정할지도 모른다오..
(식탁이 있던 그곳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마요이가 있던 식당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앗, 하지만 홀까지 나오자 마요이가 식당 쪽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앗, 마요이 공~
 
아야세 마요이:아아, 두령님♪ (아주 잠시 떨어져있었을 뿐인데도 반가운 기색으로 당신을 반깁니다.) 구경은 잘 하고 계셨나요?
 
센고쿠 시노부:그럭저럭이라오. 정리는 끝난 것이오?
 
아야세 마요이:네에, 정리할 것은 많이 없었으니까요. (웃으며 당신에게로 걸어 다가갑니다.)
 
그리고 그 때,
 
[듣기 판정]
 
센고쿠 시노부:

Listen

센고쿠 시노부

보통

실패
66vs.60
 
음...바람소리인가요? 귓속이 좀 울리는 것 같습니다.
 
......
 
잠시 정적이 흘렀다가, 누군가 있는 힘껏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쾅, 쾅, 쾅, 쾅!
 
센고쿠 시노부:..!?
 
두드린다기보단 부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정도입니다.
 
센고쿠 시노부:소, 손님이 온 것이오 마요이 공.!?
 
아야세 마요이:아, 네에... 오늘은 할로윈이니까요. 초대한 적은 없지만 반가운 손님들이 나타나 마을의 집을 방문하는 날이죠.♪
(별로 망설이지 않고, 문으로 다가갑니다.)
 
센고쿠 시노부:..과자를 받으러 온 아이들이 저정도의 소리를 내는 줄은 몰랐소.
 
아야세 마요이:후후, 기운이 좋은 아이들이니까요.
두령님도 한 번 만나보시겠나요?
 
센고쿠 시노부:뭐, 잠깐일테니.. 좋소.
 
문을 열면, 열댓 살쯤 되어보이는 어린아이 두 명이 서 있습니다.
 
주황머리에 초록 눈을 가진, 유령 분장을 한 아이들.
 
...당신은 본능적으로, 그 둘이 익숙한 이들이라고 느낍니다.
 
센고쿠 시노부:...
 
작은 아이들:Trick or Treat!
 
작은 유우타:안녕하세요, 사탕 주세요! 별로 달지 않은 거면 더 좋아요♪
 
작은 히나타:흐흥, 나는 단 게 좋은데!
아무튼, 사탕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거야♪
 
아야세 마요이:해피 할로윈...♪ 후후, 오늘도 두 분은 활기차시네요. (두 사람을 보며 웃어보입니다.)
 
센고쿠 시노부:... !?!? (입이 떡 벌어진 채 쌍둥이와 마요이를 번갈아 봅니다.)
 
작은 히나타:앗, 처음보는 형이다! 안녕! (손붕붕)
 
센고쿠 시노부:처음이라니 섭섭하오만!!
 
작은 히나타:어라, 우리 만난 적 있던가!
 
센고쿠 시노부:..(라는 말을 해버리긴 하였으나, 뭐.. 지금까지의 상황을 생각하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오.. 트릭 오어 트릿이라오~ (아이들에게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 ....저,저기 마요이 공 ..
친한 사이인 것이오..?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묻습니다.)
 
아야세 마요이:아, 네에. 2년 전에 이 마을로 온 쌍둥이분들인데, 연이 닿아서 친분을 쌓았답니다.
 
작은 유우타:(사탕을 달라는 눈!)
 
작은 히나타:(내놓으라는 눈!)
 
아야세 마요이:앗, 그렇지, 안쪽에서 사탕을 가져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센고쿠 시노부:빨리빨리 부탁한다오. 소생, 지금 무언가의 압박을 느끼고 있소..!
 
작은 히나타:(마요이가 안쪽으로 들어가는 걸 기대에 찬 눈으로 보고 있다가)
히히, 그럼 그동안 우리는 이 형이랑 놀고 있어야지! (연분홍색 케이프를 펄럭거리며 시노부의 주변을 폴짝폴짝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못보던 얼굴인데 아야세 씨 친구야? 옆마을에서 놀러왔어~? 옆마을은 어때? 형 얘기 좀 해주라, 우리는 아직 다른 마을에 못 가봤거든~
 
센고쿠 시노부:응? 아아, 그렇소 그렇소♪ 말하자면 마요이 공의 친구인 것이오! (자랑스레 제 가슴 위로 주먹을 올리며 말했지만..어라, 이렇게 소개해도 되는 것인가?)
2년 전에 이 마을로 왔다고 들었소만, 다른 마을에 가보지 못했다는 것은 ..
 
작은 히나타:어릴 때 기억이 별로 없거든, 우리가 온 마을이라고 해도 하나도 기억안나서, 없는걸로 치고 있어♪
헤에, 그렇구나! 아야세 씨 친구없는 줄 알았는데! 보통은 항상 혼자 있거든!
 
작은 유우타:히나타 군! 그 말은 실례라고~ (뒷덜미 잡고 끌어옴…)
제 동생이 정신없이 굴어서 죄송합니다! 오늘 단 간식들을 잔뜩 받아서 신났나봐요. (꾸벅)
 
센고쿠 시노부:니시싯, 졸자도 그렇게 생각했었소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뢰다. 이 저택의 어느 방엔 여러 사람이 다녀간 흔적도 있었으니 말이오.
평상시의 마요이 공이라면 오히려 졸자가 묻고 싶은 심정이구려 .. 평상시 보기에 혼자 무얼 하고 지내는 것이오?
 
작은 유우타:으응~... 저희도 잘은 몰라요. 이 근처를 자주 지나다니는데, 마주친 적은 거의 없거든요.
 
작은 히나타:우리도 궁금해! 저기 형, 저택 안은 어떻게 생겼어~? 혹시 유령이나 괴물이 나오거나 해? 아야세 씨는 항상 문을 꼭꼭 닫아두니까 우리도 친구들도 아무도 모르더라구~
 
센고쿠 시노부:음? 그렇담 그다지 평소 친하게 지낸 것은 아닌 모양이오.. ..(설마 그 몇 년동안 졸자는, 마요이 공의 집 안에만 보관되어있던 것인가. 조금 소름돋는다고 해야할지..)
 
두 아이를 [관찰] 판정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관찰 판정 시도합니다!)
 
굴려주세요!
 
센고쿠 시노부:

Spot Hidden

센고쿠 시노부

보통

어려움성공
13vs.40
 
오~
 
센고쿠 시노부:(엣 헴~)
 
히나타와 유우타는 각가 연한 분홍색과 연한 파랑색 망토를 두르고 있습니다.
 
손에는 사탕이 반쯤 담긴 호박바구니를 들고, 줄이 꿰어진 페브를 팔찌처럼 차고 있습니다.
 
그런데 히나타는 유우타의 모습을 한 페브를, 유우타는 히나타의 모습을 한 페브를 차고 있습니다.
 
서로 자기 것을 헷갈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센고쿠 시노부:..응?
두 사람, 지금 손목에 차고 있는 장난감을 보여줄 수 있겠소?
 
작은 유우타:앗, 페브 말인가요? 여기요♪ (히나타를 닮은 페브를 보여줍니다)
 
작은 히나타:나도 여기! 헤헤, 이거 내가 만들었어! 잘 만들었지~ (자신도 유우타를 닮은 페브를 보여줍니다.)
굽는건 오오가미 씨가 해준거지만!
 
각각 몸통 부분이 연분홍색과 연파랑색으로 칠해져 있네요.
 
센고쿠 시노부:...(생각보다 많은 아이돌들이 이곳에서도 존재하는 모양이오.)
서로 바꾸어 가지고 있는 것은 일부러 그런 것이요?
 
작은 유우타:네, 소중한 사람의 페브를 가지고 있으면, 인연이 끊어지지 않도록 이어준다고 해서요.
시간과 장소를 넘어서, 심지어는 다음생까지 인연이 계속된다고 하는 전설도 있어요.
 
작은 히나타:맞아, 맞아! 우리는 다음 생에서도 서로에게 소중한 가족이 될 거라구~
그렇지, 사랑하는 우리 형~ 츄츄~☆ (유우타를 끌어안습니다!)
 
작은 유우타:네네, 나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생~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쓰다듬어줍니다)
 
센고쿠 시노부: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은 보기 좋소♪ 페브에 그런 의미가 있는 건 처음 알았구려. 졸자는 그저 음식 안에 넣는 장난감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서.
(..아차, 그러고보니 자신 역시 지니고 있던 페브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을 꺼내봅니다.)
(이게 ..마요이 공의 페브였었나?)
 
시노부는 두 개를 가지고 있었죠.
 
당신이 아는 ALKALOID의 아야세 마요이와 이곳의 아야세 마요이를 닮은 페브.
 
센고쿠 시노부:(..어느 쪽도 인연이라 생각하고 있소.)
그러고보니 마요이 공이 늦는 것 같소. ..찾으러 갈까 하는데 여기서 기다려주겠소? (작은 히나타와 작은 유우타에게 묻습니다.)
 
아야세 마요이:아아 아뇨, 지금 돌아왔답니다. (사탕이 들어있는 바구니를 들고 다가옵니다)
그새 친해지신 것 같네요, 두령님...♪ (훈훈)
 
센고쿠 시노부:뭐, 딱히 낯을 가릴 상대도 아니고 하니 말이오♪ 오히려 마요이 공이 너무 늦어서 그새 존재도 잊어버릴 뻔 했다오?
 
아야세 마요이:아뇨, 사이좋은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가만히 보게 되어서... 후후,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바구니에서 사탕을 꺼내 쌍둥이에게 나누어줍니다)
 
센고쿠 시노부:(무슨 사탕이려나 ~ 가만히 이 상황을 바라봅니다.)
(할로윈에 놀러온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누어주는 상황이라니~ 보기 좋소, 응응.)
 
작은 히나타:야호♪ 매년 고마워, 아야세 씨♪
아야세 씨의 사탕은 맛있으니까, 정말 좋아해~ (꺄르륵)
 
작은 유우타:그치그치, 달지 않은것도 따로 챙겨주시고. 니히히, 감사합니다!
아, 맞다. 나중에 축제 구경하러 나오실거면, (당신에게 전단지를 하나 건네줍니다.)
유령의 집에도 한번 놀러오세요! 저희, 거기서 일을 돕고 있거든요. 사탕 받으러 돌아다니는 김에 호객 행위도 하고 있고♪
 
핸드아웃 공개~
 
작은 히나타:응응, 마을 광장을 가로질러 가면 바로 보이는 집이야. 꼭 놀러 와줘!
주변 길이 복잡해서 헤맬 수도 있겠지만, 아야세 씨랑 동행하면 그럴일은 없을거야. 아야세 씨는 이 마을 곳곳을 잘 아니까♪
 
센고쿠 시노부:오오?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줄로만 알았는데 말이오? (살살 웃으며 장난스레, 마요이의 허리께를 팔로 툭. 가볍게 건드리며)
같이 놀러가주는 것이오? 아이들이 이렇게나 부탁하는데.
 
아야세 마요이:아아, 저는 원체 어둠 속에 있지만, 곤란한 아이들은 지나칠 수가 없어서-....(조금 부끄러워졌는지 고개를 돌립니다)
두령님께서 가고 싶으시다면, 저도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센고쿠 시노부:가주겠다고 하오♪ 이따 다시 만날 수 있겠소♪ (아이들을 향해 베시시)
 
작은 히나타:앗, 놀러와주는 거야? 잘됐네 잘됐네~♪
 
작은 유우타:헤헤, 분명 재미있을 거예요.
저희는 다른 집도 돌아야 하니까 이만 가볼게요!
 
작은 아이들:그럼, 해피 할로윈~!
 
아이들은 당신에게 인사하고 다음 골목으로 후다닥 뛰어갑니다.
 
센고쿠 시노부:해피 할로윈이오~
 
아이들이 떠나고, 열린 문 너머로 바깥의 풍경이 보입니다.
 
푸르른 하늘은 붉은 태양을 덧칠해 노란빛으로 물들었고, 끄트머리부터 천천히 자줏빛 멍 자국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곧 완전한 밤이 무르익을 것입니다.
 
때 이르게 켜진 가로등은 모두 호박을 닮은 주황색입니다.
 
골목마다 박쥐와 거미 장식이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얼굴을 파낸 호박, 잭 오 랜턴이 널려 있습니다.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할로윈입니다.
 
센고쿠 시노부:마요이 공 마요이 공
 
아야세 마요이:앗, 네에 두령님. (쌍둥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다가 그 부름에 당신을 바라봅니다.)
 
센고쿠 시노부:참 친절한 사람인 것 같소. (대견하게 너를 바라보다가)
그런 의미에서 졸자도, 트릭 오어 트릿~ 이라오. (두 손을 모아 내밀며!)
 
아야세 마요이:(당신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마지막 말을 듣고 푸스스 웃음을 흘립니다.) 트릭 오어 트릿, 해피 할로윈입니다...♪
(당신의 손에 사탕 몇 개를 쥐여줍니다.)
 
센고쿠 시노부:(무슨 사탕일까 .. 받은 사탕 중 하나를 골라집으며, 나머지는 대충 옷 안쪽 어딘가에 넣어둡니다.)
마요이 공도 알고 있었소? 아까의 페브 말이오.
지니고 있으면 인연이 이어진다.. 뭐, 대략 이러한 이야기었다오.
 
아야세 마요이:아, 네에, 그러고보니 그런 이야기도 있었죠.
(조금 생각에 빠집니다) ...후후, 그렇다면 저희는 서로의 것을 가지고 있으니까... 언젠가 떨어지게 되더라도 반드시 서로를 알아보고, 찾을 수 있겠죠.
두령님이 찾지 못하신다 해도, 저는 당신을 찾아내겠습니다. 지금도, 언젠가의 날에도... 당신을 따르는 것은, 제 운명이라 믿고 있으니까요...
 
센고쿠 시노부:운명이라는 말도 분명 멋있지만, 정말 마요이 공이 원한다면 언제까지고 마음대로 해주길 바라는 것이오. 소생 또한 마요이 공이 필요하니.
(사탕을 입에 넣으며) 이것도 직접 준비한 것이오?
솜씨가 좋은 줄은 알고 있었으나, 수제 사탕이라는 것은 비교적 생소하달지..
 
아야세 마요이:네에, 뭐라도 제가 직접 만드는 걸 좋아해서-... 몇 년전부터 그래왔답니다...(쑥쓰러운 듯이 웃습니다)
아아, 그러고보니... 밖은 조금 쌀쌀하니 외출하려면 겉옷이 있어야겠네요. 금방 준비해 오겠습니다. (집 안쪽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마요이가 겉옷을 가지러 간 사이 잠시 밖을 볼까요.
 
할로윈 특유의 시끌벅적함으로 물든 거리가 현란합니다.
 
그리고...
 
[관찰력] 판정.
 
센고쿠 시노부:

Spot Hidden

센고쿠 시노부

보통

실패
61vs.40
 
집요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누구의 것인진 모르겠지만, 분명히 당신을 향한 시선이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사람이 너무 많아 누군지 모르겠어요.
 
다시 한 번 잘 살펴보려면, 다시 판정해주세요.
 
센고쿠 시노부: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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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고쿠 시노부

보통

극단적성공
4vs.40
()
 
할로윈 분장을 한 사람들 사이로, 당신 쪽을 향하고 있던 푸른 눈동자의 사람과 눈이 마주칩니다.
 
우연이 아니라, 집요한 시선을 느낀 탓입니다.
 
마녀 분장을 한 그는 망토의 깃을 세워둔 채라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드러난 눈동자에 담긴…
 
불안감, 그리고 걱정스러움.
 
그는 분명 당신을 보고 있었습니다.
 
마요이가 말한, ‘당신을 죽이고 싶은 사람’인 걸까요?
 
아야세 마요이:두령님. (어느새 다시 뒤에 나타나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손에는 겉옷이 들려있습니다.)
후후, 이번에는 지체되지 않게 빠르게 돌아왔답니다...♪
 
센고쿠 시노부:....(흠칫 소름이 돋아, 재빨리 마요이의 곁으로 한발짝 움직입니다.)
..마, 마요이 공..
빨리 와주어서 고맙소 ... (옷자락을 꼬옥 쥐며)
 
아야세 마요이:어라, (제 옆으로 가까이 다가온 당신을 보다가, 살짝 안아줍니다.) 아아, 네에... 그새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언제나 가까운 데에 있으니까, 안심해주세요. (당신의 어깨에 겉옷을 걸쳐주며 부드럽게 웃어보입니다.)
 
센고쿠 시노부:그레준다면 고맙겠소만.. (새삼 다시금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은 본인에게 그 어떤 기억도 없는, 그야말로 낯선 배경이기에 잊고 있던 불안감은 너무도 쉽게,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되살아납니다. ..이대로 밖에 놀러 나갈 수는 있는 건지.)
....(꽈악, 저를 안아주는 체온에 답하듯 힘껏 상대를 끌어안으며) 으응, 아무것도 아니라오. 가까이 있겠다는 말만은 지켜주시오.졸자가 안심할 수 있게 해주면 고맙겠소 ..
아무래도 졸자, 지금으로선 믿을 사람이 마요이 공 외엔 없다보니 .. 이런 식으로 폐를 끼치게 되는 것이오..
.. .. ..손, 잡고 가겠소?
 
아야세 마요이:(...아, 저는, 지금 당신이 의지할 수 있는 이가 저밖에 없다는 것에 기뻐하고 말았어요, 저는 이렇게나 추악한 사람입니다.)
폐라는 말은 부디 하지 말아주세요. 폐라고 여기는 사람은 여기 어디도 없답니다. ...네, 안심하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옅게 웃고는)
아앗, 그래도 괜찮을까요오오.... 더없는 영광이랍니다, 두령님...♪
 
센고쿠 시노부:졸자가 먼저 부탁한 바이니, 수락해준다면 고마울 것이오. (손을 뻗어 네 옷 소매를.. 아니, 제대로 손과 손을 포개어 잡습니다.) 놓치 말아달라는 것이오.
..후우, 자, 그럼 가는 것이오?
(걸쳐진 겉옷은.. 마요의 공의 것일까. 어떤 옷인지 알소 싶소.)
 
아야세 마요이:(제게 닿은 온기를 놓치지 않도록, 당신의 손을 꼭 쥡니다. 제 맥박이 천천히 상기되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에, 두령님.
 
겉옷은 당신에게 딱 맞는 사이즈입니다.
 
익숙한 감촉입니다. 당신의 것이라고 직감합니다.
 
센고쿠 시노부:마요이 공. (따스하게 포개어진 두 손 사이고, 검지를 세워 가볍게 네 손바닥을 간질입니다.) 이 옷은, 마요이 공이 기다렸던 그 졸자의 것이겠구려?
완전히 진짜 주인에게 온 것은 아니오나.. 여태껏 잘 간직해주어 고맙소. 꽤 금방 찾아온 것을 보면 소중하게 기억해두엇다는 것 아니겠소.
이정도의 성의라면.. 그, (잠시 다음 말을 망설이듯 뺨을 긁적이다가, 이내 슬쩍 시선까지 괜한 곳으로 돌리며) 마요이공과 은애를 나누게 게 된 그 사람의 심정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오 ...(크흠.)
단순한 칭찬이오~ 아하하, 왠지 부끄럽구려.
 
아야세 마요이:힉, (제 손바닥에 닿는 간질거림에 무의식적으로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네, 네에, 일전에 자주 입으셨던 것입니다. 아직까지 잘 맞아서 다행이네요… (완전히 진짜 주인에게 온 것은 아니지만. 그 말에 다시금 깨닫습니다. 당신은 아직…)
…후후, 감사합니다. (눈을 돌리는 당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봅니다.) 두령님은, 전에도 당신에게 충의를 다하는, 그 당연한 일에 고맙다고 말씀해주셨었죠. ...저도 아직 그런 칭찬을 받는 일에 익숙하지 않네요. 우후후...♪
 
센고쿠 시노부:당연하지 않다오? 제대로 감사하지 않으면 언제 사라져 후회하게 될지 모른다오? 그리고 이런 착한 마음씨를 보이는 것이, 마요이 공의 대단한 장점이오. 아쉽게도 모두가 그런 것이 아니기도 하니, 더 자부심을 가져주었음 하오♪
...아차, 이럴 시간이 없소~ 유우타 군..이 아니라 아까의 아이들과 약속한 것이 있지 않소? 졸자, 기왕 이렇게 된 것 지금의 마요이 공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오.
... 꼭, 즐거워 한 뒤에는 잊지 말아주시길 바라오!
 
아야세 마요이:네, 두령님의 말씀 하나하나 마음에 새겨넣겠습니다...♪
아아, 그렇네요.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축제를 즐기려면, 이만 출발하는게 좋겠네요.
...물론, 당신과 함께 할 시간은 일분일초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울 겁니다. 칼로 도려낼 수 없는 기억이 될 거예요...네에.
그럼 출발할까요, 어디부터 가보고 싶으신가요? (웃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으음...~ 아무래도 이런 것은 볼거리가 우선 아니겠소. 여기 '춤추는 유령' 이라고 되어있는 것이 퍼레이드의 일종인 듯 하니 어떻소?
 
아야세 마요이:아, 네, 확실히 이걸 하는 곳이 퍼레이드가 열리는 광장이네요. 후후, 광장은 여기서 멀지 않으니 금방 도착할겁니다.
그럼 제 손을 잘 잡고 따라와주세요...♪
 
센고쿠 시노부:(쥔 손에 의지하며, 마요이 공을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평소와는 반대의 구도라고 할까, 그의 뒷모습을 보는 것 부터가 어쩐지 생소한 느낌. 듬직한 모습도 나쁘진 않습니다.)
 
할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바깥으로 나오면,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어떤 영웅을 흉내 내는 아이, 괴물의 탈을 쓴 남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자…….
 
사람이지만, 사람 같지 않은 이들이 골목골목을 채우고 있습니다.
 
까르륵, 어디서든 웃음소리가 납니다.
 
나오기 전에 눈이 마주쳤던, 수상한 사람은 주변에 보이지 않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영웅을 흉내내는 것은 사람같지 않은 일인가?)
 
흠..... 영웅 중에는 사람이 아닌 영웅도 종종 있으니까요!
 
센고쿠 시노부:( ....그,그렇다!!)
 
집마다 속을 파낸 커다란 호박들이 머리만 쌓여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안에 불을 켜 어둠을 밝힙니다.
 
문설주마다 주황색, 보라색, 검은색의 깃발이 교차하고 반짝이는 거미와 박쥐 장식이 매달려 있습니다.
 
북적이는 광장을 지나, 건널목을 건너고 오른쪽으로 꺾고 왼쪽으로 걸으면 한적한 공원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광장에 모여 놀고, 떠들고, 웃으며 춤을 추는 등, 먹고 마시는 즐거움에 함빡 취해있기 때문에 공원에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연두색 잔디가 노랗게 죽어가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벤치 몇 개가 드문드문 놓여 있고, 가을에나 피는 노란 코스모스가 바람을 따라 한들한들 몸을 흔듭니다.
 
노을이 다 떨어진 하늘은 어느덧 어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완연한 저녁이 찾아올 겁니다.
 
춤추는 유령이 이 근처였다고 하던데, 주변을 둘러보면...
 
센고쿠 시노부:(다들 밤을 새고 놀아버릴 작정인가보오~)
 
공원의 끄트머리에는 하얀 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니 꼭 유령이 춤을 추는 듯합니다.
 
물론 정말 유령이 춤을 출 리는 없죠. 높이 솟은 나무 막대에 빨랫줄을 연결해, 일정 간격마다 천을 묶어둔 구조물입니다.
 
동그랗게 묶인 매듭이 꼭 머리처럼 보입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양새가 처연하기 짝이 없습니다.
 
얼핏, 목을 매단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아야세 마요이:아아, 춤추는 유령이.... 퍼레이드 같은 건 아니고, 그냥 이런 구조물이었네요. ...후후, 멀리서 보면 그럴듯하네요.
 
센고쿠 시노부:아하.. 뭔가 큰 스케일을 기대했는데 말이오..
..그리 귀여운 느낌은 없는 것 같소?
아차, 그러고보니 마요이 공. 마요이 공이나 졸자도 무언가 할로윈 분장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오.
왜 이런 생각을 이제야 한 건지~ 우으, 아쉽소 ..
 
아야세 마요이:아무래도 할로윈이니까요. (옅게 웃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흐음....아까 전단지에도 관련된 이야기가 적혀있었으니까요, 시간이 남는다면, 돌아가기 전에 가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사탕을 받으러 왔던 두 분이 말한 유령의 집은 저 구조물 너머인 것 같네요. (춤추는 유령 쪽 봄!)
 
센고쿠 시노부:관련된 이야기? (전단지를 다시 펼쳐보다가) 아아, 이 '할로윈의 유령' 이라는 것.. 설명이 애매모호하다 했더니 분장을 말하는 것이었구려.
기왕이면 그 둘을 이번에는 우리가 놀래켜주고 싶다는 생각이지만~ 꼭 그곳에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소?
니시싯, 좋은 생각이 있소이다♪ 마요이 공, 이리 오시오♪ (잡은 손을 당기며 사람이 덜한 공원 구석 어딘가의 벤치로 이끕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마냥 신난 아이마냥.)
 
아야세 마요이:에에, 가지 않는다면 어떤-... 아앗, 아, 두령님!? (당신에게 이끌려 급하게 발을 움직입니다.)
 
센고쿠 시노부:마요이 공이 알고 있는 졸자는 이런 걸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소. 허나 닌자란, 어느 상황에서든 조리있게 갈 길을 찾아나서는 법! 졸자를 그런 타입의 닌자라오♪ 마요이 공은 여기서 잘 보고 있으면 된다오.
(그러면서 하는 일이, 벤치를 발판삼아 .. ..하, 할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가능한 높이 점프를 시도합니다. 빨랫줄에 묶여 허공에 떠다니는 유령을 낚아채려는 의도인 듯 합니다.)
(인법 판정 가능할까요?)
 
아야세 마요이:아아, 두령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꿋꿋하시네요....♪
 
가능합니다!!
 
센고쿠 시노부:인법! 유령 낚아채기술!

Additional Skill 1

센고쿠 시노부

보통

실패
65vs.30
 
앗, 손이 미끄러졌습니다! 아깝습니다~
 
센고쿠 시노부:..마요이 공..
 
아야세 마요이:아, (당신이 혹시나 엎어지지 않게 잡아주고는, 이내 당신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손을 뻗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실패해버렸으나.. 졸자는 믿고 있소.
마요이 공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닌자니까, 분명 해낼 수 있을 것이오.
방금 졸자가 한 것 처럼 하면 된다오! (인법! 유령 낚아채기술!도 외치기를 바라는 눈치이다.)
 
아야세 마요이:그, 그렇게 추켜세워주시면 더 부끄러워집니다.....(바들바들) ....그렇지만, 두령님의 기대를 저버릴수는 없는 법이니까요오오오..... 으웃, (벤치 위에 올라갑니다)
이, 인법, 낚아채기술...♪

Jump

아야세 마요이

보통

성공
32vs.50
 
천이 펄럭, 풀리면서 마요이의 손에 들어옵니다.
 
센고쿠 시노부:와아~ 마요이 공이 성공했소!! 제대로 보았소! 완~전히 멋있는 닌자 느낌이었소!
역시 재능이 있구려☆ 졸자, 너무 대견해서 감격할 지경이오 ♪
 
아야세 마요이:우웃, ....(떼어낸 천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아... 과분한 칭찬을 자꾸 듣고있자니 부끄러워져요, 작아져서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싶네요....♪
 
센고쿠 시노부:니시싯, 마침 딱 숨어야 할 차례라오.
이 천을 뒤덮으면, 그것이 바로 유령 아니겠소♪ 그러니까 .. (네게 꼬옥 붙어 밀착하며) 할께 유령이 되어 다음 장소로 가는 것이오!
 
아야세 마요이:아아, 그, 그렇네요오오... 어설프지만 즉흥적인데 반해선 괜찮은 생각입니다아....♪
하지만, 그으, 이대로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테니, 가기 전까지는 걷어낸 채로 가는게 좋겠습니다아아...
 
센고쿠 시노부:응? 그것도 괜찮소♪ 그러고보니, 본래 안에 사람이 없는 유령이었구려..왜 졸자는 당연하게 눈구멍이 뚫려있다 생각한 것인지.
두 사람이 있는 곳은 유령의 집이라 하였소? 자자, 지체할 이유가 없다오. 어서 가시구려.
 
아야세 마요이:네에, 그럼 이쪽으로 구조물을 지나쳐서 가죠...♪ (일단은 풀어낸 천을 갈무리하고, 바람에 펄럭이는 구조물들 사이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센고쿠 시노부:(역시 그 뒤를 따릅니다. 꼭 첩보 활동을 하는 기분이오♪)
 
천은 꽤 높은 곳에 묶여 있어서 풀어내는데 애먹었지만,
 
길이 자체는 꽤 길어서 그 사이를 거닐면 당신의 뺨이나 어깨를 스치곤 합니다.
 
마요이와 발걸음을 나란히 하자 천이 두 사람의 사이를 가릅니다.
 
시야가 흰 천으로 뒤덮이고, 그 사이로 보이는건 서로의 그림자만이 고작입니다.
 
천 위에 새겨진 그림자는 실제보다 조금 더, 당신이 아는 마요이답습니다.
 
어두컴컴한 곳에선 다른 점을 찾아내기 어려우니까요.
 
바람이 붑니다.
 
서글픈 울음소리를 닮은, 누군가의 흐느낌 같은 서늘한 바람입니다.
 
긴 공백과 함께 천이 흩날리고, 그 사이로 드문드문 드러나는 얼굴은....
 
분명히, 당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당신의 아야세 마요이입니다.
 
........
 
센고쿠 시노부:..마요이 공.
 
잠깐, 지금 뭐라고 했죠?
 
센고쿠 시노부:마요이 공..?
 
그는 당신이 알던 사람과는 다릅니다. 같을 리 없어요.
 
눈앞의 사람은 당신의 아야세 마요이가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 사람이 아니라고요.
 
하지만 조금 전 시노부는,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아야세 마요이라고요. 분명히 다른데도!
 
센고쿠 시노부:... ...아,
(생각해보면, 시작은 그저 그가 스스로 불리길 바라는 대로 맞추어주었을 뿐이었을 텐데. 어느샌가 저도모르게 그를 '마요이 공'이라 부르며 친근하게 대하고, 어울려 놀거나, 급기야는 의지까지 하게 되어버린 채입니다.)
저, 정신 바짝 차려야 하오.
 
아야세 마요이:무, 무슨 일 있으신가요...? (당신이 중얼거리는것에, 어느새 뒤돌아 당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손을 뻗어옵니다.)
 
센고쿠 시노부:아, 아무것도 ..
아무것도 아니오. (의도치는 않았지만, 그다지 퉁명스러운 행동도 아니었지만, 일단은 너의 손을 거절했습니다. 받아주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피했습니다..)
 
...어느새 눈앞의 사람이 기준이 되고, 당신이 알고 있던 아야세 마요이가 잘못된 것처럼 느껴진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아야세 마요이:.....- (제 손을 피한 당신을 놀란 눈으로 잠깐 바라보다가,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옅게 웃습니다.) 네에, 그럼 계속 가겠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으응.. 부탁한다오.
... ...
 
당신은 앞서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성] 판정.
 
센고쿠 시노부:

Sanity

센고쿠 시노부

보통

어려움성공
30vs.75
 
깜빡, 필름이 돌아갑니다.
 
풀향이 공기 중에 가득하고, 귓가에 빗소리와 바람소리가 들려옵니다.
 
비에 젖은 옷이 가볍게 피부를 짓누르고 있고, 그런 당신의 피부에 닿자 흠칫 놀라는 마요이의 손.
 
마요이가 우물쭈물 ‘죄송합니다’같은 말을 중얼거린 것 같았는데, 잘 들리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런 그가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어쩌면 분위기에 이끌려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조금씩 떨리는 눈동자를 마주하고…
 
아, 당신을 깨닫습니다.
 
그것은, 첫키스의 기억이라고.
 
...또다시 당신은, 자신의 것이 아니지만 자신의 것처럼 느껴지는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아,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엉망진창, 뒤죽박죽, 엉터리에 형태가 일그러진 혼란이 반복됩니다.
 
본능적인 거부감이 치솟습니다. 무얼 향한 거부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성] 판정.
 
센고쿠 시노부:

Sanity

센고쿠 시노부

보통

성공
57vs.75
 
이성 감소 없음.
 
이어서, [지능] 판정입니다.
 
센고쿠 시노부:

Intelligence

센고쿠 시노부

보통

성공
44vs.50
 
이 모든 혼란은 눈앞의 마요이가 일으킨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그에게서 멀어지면, 보지 않으면 무언가 나아질까요.
 
센고쿠 시노부:...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습니다. 주변 길이 복잡하다는 쌍둥이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를 보지 않기 위해 어딘가로 가버린다면, 미아가 되버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센고쿠 시노부:(만일 졸자가 길을 잃는대도, 마요이 공은 찾아 줄 수 있으리라 믿고 있소.)
(하지만.. ..아니, 이래선 아니되오. 저 자는 마요이 공이라고 할 수가..)
(... ...)
저기, 마요이 공.
 
아야세 마요이:아, 네에? (당신이 부르자, 그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바로 뒤돌아봅니다.)
 
센고쿠 시노부:다리가 아파 잠시 쉬고 싶소.. 이곳에 가만히 있을테니, 어딘가에서 마실 것을 사가주지 않겠소?
사다주었으면 하오 ..
 
아야세 마요이:....! (그 말에 조금 놀라서 다가옵니다.) 아아, 지치신 것도 모르고 제가 너무 빨리 걸었나요, 죄송합니다, 두령님... 확실히, 죽었다 살아난 몸이니까요... 두령님의 몸은 아직 약한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
네에, 그럼, 이 근처 어딘가에 앉아계신다면, 제가 마실 것을 사오겠습니다. 아, 저쪽에-... (근처의 벤치 쪽으로 당신을 이끕니다.)
 
센고쿠 시노부:으응, 고맙소...♪ (조금은 아픈 척 다리를 비척여보기도 하며 네가 이끈 벤치에 몸을 가눕니다.)
이대로 기다리고 있을테니 말이오, 걱정말로 다녀와주었으면 하오.
 
아야세 마요이:네에, 금방 다녀올테니,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 앞에서, 아까 거절당한 것 때문에 감히 당신을 잡아주지는 못하고, 당신이 앉는 것을 확인한 뒤 광장 쪽으로 급히 뛰어갑니다.)
 
센고쿠 시노부:..(휴우, 조금 짖궂은 거짓말을 한 것 같소만.. ..어쩔 수 없었소.)
 
.......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다가오는 인기척이 납니다.
 
마요이가 벌써 돌아온 걸까요? 아니, 그러기에는 조금 빠른감이-
 
센고쿠 시노부:..?
 
고개를 들어 확인할 틈도 없이, 누군가 당신의 팔을 잡아 이끕니다.
 
센고쿠 시노부:아.!?
누,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이것 놓으시오 .!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채 뿌리치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 사람에게 이끌리는 대로 따라 뛰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놓아주시오~!
 
한참을 뛰어가던 두 사람은, 어떤 골목으로 들어가고 나서였습니다.
 
그 사람은 당신의 손을 놓아주고, 내내 쓰고 있던 마녀 모자를 벗어던졌습니다.
 
하루카와 소라:시노부쨩....!
 
센고쿠 시노부:....아?
 
당신은 눈앞의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센고쿠 시노부:아아..?!!?
 
당신의 친구인, 하루카와 소라,
 
아니, 그와 닮은 사람이라고 말해야겠죠.
 
하루카와 소라:갑자기 데리고 와서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새까만 형아가 무서워서, 계속 지켜보다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서....
 
아아, 그러고보면.
 
아까 쌍둥이를 보내고 난 뒤 느꼈던 시선은, 그의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카와 소라:시노부쨩을 다시 본 건 반갑지만, .... 시노부쨩은 죽은 사람이에요.
시노부쨩이, 여기있으면 안 돼요.
 
센고쿠 시노부:하, 하루카와 군은 졸자를 알아보느냐고 물으려던 참이었소만 .. ..뭔가 상황을 전부 알고 있는 것 같구려?
 
하루카와 소라:네에, 스승~과 선배는 마법사니까요! 새까만 형아가 무서운 일을 벌이고 있다는걸, 들었습니다.
...시노부쨩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 세계에 재앙이 올 거라고, 스승~도 선배도 말했어요.
 
센고쿠 시노부:무서운 일.. 역시, 이런 세계에서도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은 일반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모양이구려. 졸자도 위화감을 느끼던 참이기는 했소..
..하지만 걱정 마시오. 오늘 하루가 지나면 졸자는 본래 있던 세계로 돌아갈 예정이외다. 이곳의 마요이 공과 약속했소!
 
하루카와 소라:(고개를 끄덕입니다) 생명을 돌이키는 마법은 금기예요, 아주 위험한 마법입니다. 스승과 선배가 여러 번 말리려고 했지만, 말리지 못했습니다...
...하루가 지나면, 이라고 했나요?
 
센고쿠 시노부:오늘 하루 만큼은, 이곳의 마요이 공의 부탁대로 마지막 즐거운 날을 지내기로 .. 응. 뭐 그런 내용이었을 것이오.
 
하루카와 소라:...시노부쨩, 시노부쨩이 새까만 형아를 믿고, 소중히 여기는 것은 알지만... (말하기를 주저하는 듯이 입을 열었다 닫습니다.)
새까만 형아는, 더 이상 시노부쨩에게 다정한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요.
…새까만 형아의 색이, 무서운 색깔이 되었어요. 예전에는 분명히 다정한 색이었는데, 시노부쨩이 그날 사고로 죽고나서 무언가 변해버렸습니다.
한동안은 아주, 아주 슬픈 색이었어요. 얼마 후에 다시 기운을 차린 것 같았는데… 아니었어요.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색이 되어버렸습니다.
시노부쨩을 꼭 살려야한다면서, 꼭 다시 이곳으로 데리고 오겠다고, 몇번이나 중얼거리는 걸 봤어요.
....새까만 형아는 제정신이 아니예요. 시노부쨩을 살리기 위해 시행한 것은, 삿된 신들을 믿는 광신도들이 펼친... 끔찍한 짓이에요.
 
하루카와 소라:시노부쨩, 할로윈이 지나면 돌아갈 수 없어요.
새까만 형아가 거짓말을 한 거예요.
 
센고쿠 시노부:..그 그런..
잠시만, 이, 이건.. 이제와서 이정도로 믿을 수 없다던가 말하기엔 늦었지만.. ..그, 그러니까 ..
마요이 공은 재앙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소?
졸자는 어떻게 해야 ..빨리 가서 설명해주어야 하오 ..! 분명 졸자만 속이면 모두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오.
 
하루카와 소라:(고개를 젓습니다) ...아니, 새까만 형아는, 세계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말했어요. ...비틀린 색이었어요. 말이 통하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었던 거예요.
...시간이 없어요. 새까만 형아는 스승~과 선배에 비해 소라는 경계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런 얘기를 시노부쨩이 듣게 놔두진 않을 거예요.
 
센고쿠 시노부:그러면, 졸자는 이대로 .. 이곳의 마요이 공에게서 도망치는 수밖에 없다 말하는 것이오.?
 
하루카와 소라:...네. 정말 미안합니다. 시노부쨩. ...이제 막 다시 살아난 시노부쨩에게 가혹한 말이라는 건 알지만,
먼지로 돌아가주세요.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그래야 새까만 형아도, 이 세계도... 시노부쨩도 안전해요.
 
센고쿠 시노부:... ... 그 말엔 이의가 없소..
하지만 그 전에 이곳의 마요이 공을 한번 더 만나고 싶소.
 
하루카와 소라:...설득할 생각인가요? 너무 위험해요, 시노부쨩...
 
센고쿠 시노부:이대로 졸자가 눈 앞에서 사라진다면, 마요이 공은 다시 더 위험한 생각을 할 지도 모르지 않소.
...졸자, 이곳의 마요이 공을 처음 보았을땐 말이오? 엄청 경계했다오. 맟설고, 무섭고, 어딘가 누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어서..-
(다소 씁쓸한 미소로, 묵묵히 말을 잇습니다.) 하지만 아주 소중히 대해주었다오. 기존의 졸자가 알던 마요이 공에 지지 않을 정도로 ..아니, 오히려 더 무해하다고 하면 이건 실례이려나- (이어서는 조금 더 활짝 웃는 얼굴로) 그런 순수한 사람의 마음에 한 마디 대답없이 사라질 수는 없지 않소. 저지른 잘못을 뉘우치게 하기 위해서라도, 조금의 시간을 주었으면 하오..
 
하루카와 소라:..... 시노부쨩이 무슨 생각인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소라는 말리고 싶어요.
.....
...그렇지만, 그 부분은 시노부쨩의 판단에 맡길게요. 새까만 형아는, 다른 모든 것들에는 가혹해져버렸지만, 시노부쨩이 소중하다는 일념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어떻게 하든 시노부쨩을 해치진 못할 테니까요.
그러면, 이제 돌아가는 방법을 말해줄게요. 새까만 형아는 주문을 푸는 방법을 알려 하지 않았을 테고, 알더라도 시노부쨩에게 알려주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입니다.
 
센고쿠 시노부:응, 알려주기만 한다면 꼭 시간 내로 돌아가도록 하겠소!
 
하루카와 소라:시노부쨩이 깨어난 곳으로 돌아가면 그곳에 ‘문’이 그려져 있을 거예요. 그 앞에서 부활의 주문을 거꾸로 외우기만 하면 돼요. 그러면 문이 열리고, 시노부쨩의 영혼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
….‘이곳의 마요이 공’이라고 말한다는건, 깨어난 시노부쨩은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스승~이 말했던 가능성의 경우겠죠. 맞나요?
 
센고쿠 시노부:그렇다고 생각하오. 확실히 기억하는 그동안의 기억이 존재한다오. 청록색 눈을 가진 마요이 공이나, 다같이 할로윈 준비를 하는 ... 아마 그곳의 사람들 다수가 이 세계에도 존재하는 모양이라오. 평행세계..라고 하던가.
 
하루카와 소라:그렇군요, 소라도 언젠가는 평행세계에 가 보고 싶습니다! 그곳의 소라는 어떤 삶을 사는지, 스승~을, 선배를,... 친구들은 만났는지 궁금해요. (활짝 웃어보입니다.)
아앗, 돌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부활의 주문은…… 술자가 부활의 상대에게 깊이 품은 염원입니다.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에요.
그것을 거꾸로, 완벽하게 부정하면 마법은 풀리고, 시노부쨩을 살리기 위해 뒤틀렸던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갈거예요.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마법을 해제하더라도 시체가 남아있는 한… 새까만 형아에게는 기회가 있는 이상 거예요. 시노부쨩의 설득을 듣고서도 포기하지 못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떠날 때, 저택을 불태워서 모든 흔적을 지워주세요. 시노부쨩이 여기서 떠날 때, 어떠한 여지도 남겨서는 안 돼요.
 
하루카와 소라:알겠죠, 시노부쨩, 오늘 자정이 되기 전에, 새까만 형아의 염원을 부정하면서, 모든 흔적을 불태우는 거예요.
 
센고쿠 시노부:잠시만, 가장 바라던 염원을 본인 앞에서 부정하며 집을 태우라니 난이도가 과한 것 같소만..? 졸자, 방금 분명 '이대로 두고 가기 불쌍하다'라고 말한 것 같다만 차라리 말없이 두고 가는 쪽이 덜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라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절차이니.. ..으으, 노력해보겠소..
 
하루카와 소라:네! 부디, 시노부쨩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주세요.
시노부쨩의 인연은, 이곳의 새까만 형아가 아니니까요. 돌아가야 할 곳이 있잖아요?
 
센고쿠 시노부:..맞는 말이오.
 
하루카와 소라:응응. ...마음을 단단히 해주세요. 시노부쨩.
 
센고쿠 시노부:(대답은 했으나, 이쪽의 마요이 공 또한 인연이 아니라 할 수는 없다오.. ..있어서 안될 인연이었다 한들, 이미 만난 이상 짧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자 한다면.. 가능할 것이오.)
(... ...그랬으면 하는데..)
 
하루카와 소라:...그럼, 소라는 이만 갈게요. 새까만 형아가 곧 시노부쨩을 찾으러 올 거예요.
할로윈이 끝나면 어떻게 해서라도 돌아갈 수 없어요! 무사히 돌아가길 바랄게요, 시노부쨩! (손을 흔들며 골목을 돌아 빠져나갑니다.)
 
센고쿠 시노부:안녕히 가시오 .. ..
..으우, 잘 기억은 하고 있소만, 역시 부담이 ...
응, 마음 단단히 먹으라 하였소. 모두를 위한 길이오.
 
그 때, 다급하게 당신에게로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아야세 마요이:두령님....! (숨을 몰아쉬며 당신에게로 걸음을 옮깁니다.)
어째서, ...어째서 이런 곳에 계신 건가요, 어딘가에 가지 않겠다고 해주셨으면서...!
 
센고쿠 시노부:아아, 마요이 공..
잠시 화장실을 찾으러 나왔을 뿐이라오♪
.. ..
 
아야세 마요이:....돌아오지 않으실 줄 알았습니다.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빠르게 말들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절 두고 가셨던 그때처럼.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사라져서, 당신을 영영 잃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 (어두운 골목, 희미한 조명에 비치는 얼굴은 울고 있었습니다.) ...모든게, 오늘 있었던 모든 일이, 전부 헛것인가 싶어서, 저는....
 
센고쿠 시노부:헛것이 아니라오, 마요이 공. (복잡한 심경에도, 불안과 좌절에 목이 메였을 상대임을 알기에
차마 나쁜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웃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눈물이 타고 흐르는 뺨에, 조심스레 손을 대어 그것을 닦아줍니다.)
그때에도, 마요이 공은 이런 얼굴로 졸자를 그리워했겠구려.
사실, 이런 식으로 사랑받는다는 것엔 익숙하지 않아 쑥스럽기도 하고,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오. 잘 알지 못하기에 더욱 숭고하게 지키고 싶은 생각이 있다오. 그런데. 그런데, 있잖소 마요이 공.
..그렇게 마요이 공이 은애했다던 상대는,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졸자가아니뢰다. 졸자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여기 당신 앞의 사람은 아니오. 졸자가 함께해온, 앞으로 함께 할 마요이 공은 다른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오.
 
센고쿠 시노부:..어떻게 생각하시오? 이것에 대해.
 
아야세 마요이:...또, ...또 그렇게 말씀하시는군요. (비탄으로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이어 고개를 젓습니다.)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두령님께서 지금 생각하시는 것은, 전부ㅡ 전부, 되살아난 것에 대한 부작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나아질 일이에요,
당신은 의심할 여지 없는, 두령님, 당신이에요. 저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이곳이 당신의 세계입니다!
...그러니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센고쿠 시노부:하지만 마요이 공, 졸자는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오? 처음 소심한 모습으로 발견되어 닌자 동호회에 들어오게 된 마요이 공도 점차 대단한 아이돌이 되어가며 졸자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마요이 공도 졸자는 잊을 수가 없다오. 졸자가 기억하는 마요이 공을, 지금 이 눈 앞의 마요이 공이 부정해버린다면 그것은 조금 많이 서운할 것 같소.
..말하자면 평행세계인 것이오. 믿기지는 않겠지만, 각자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하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분명 멋있는 일이라 생각하오. 이쪽의 마요이 공 또한 만날 수 있어 즐거웠소. 어느 세계에서나, 마요이 공은 정말로 좋은 분이었다오.
.. ..(고개를 들어 그에게 시선을 맞춥니다. 이정도로 설득당해주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일단락 진심을 말할 필요는 있었다, 생각했기에 그저 그의 반응을 지켜봅니다.)
 
아야세 마요이:그 기억들은, 거짓이에요, 아니, 거짓이어야 합니다. 다시는,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요. 당신을 놓고 싶지 않아요. (고개를 젓습니다. 거의 으르렁대며 말을 쏟아놓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나요? 왜 그런 허황된 기억들이 남아있는건가요!? 아아, 또 제가 문제였던 걸까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싫어요, 싫습니다. 당신을 또 떠나보내기 싫어요!
저는, 제가 원했던 것은 그저ㅡ 당신의 등을 계속 바라보며, 따르는 것이었을 뿐인데!
 
센고쿠 시노부:(..마요이 공, 마요이 공은 이미 졸자를 따르고 있었소.
유리 관에서 졸자가 눈을 뜨기 전 부터, 쭈욱 마음 속에 품고
기리며 따라주지 않았소.)
마요이 공. 계속 졸자의 뒤를 따라달라는 말이, 마요이 공이 가장 원하던 말이오?
염원하던 것이오?
 
아야세 마요이:.....저에게 그 외에 다른 소원이 있을리 없습니다.
당신을 계속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곁을 허락해주신 당신을 위해서.
...네. 그저 그 몇 마디면 족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제일 바라던 것. (당신이 제 염원을 입에 담자, 격한 감정이 조금 가라앉는 듯합니다.)
 
센고쿠 시노부:감히 이렇게나 졸자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해도 될련지 모르겠으나, 마요이 공.
졸자도 마요이 공을 굉장히 아끼고 있다오. 이렇게나 좋은 사람이 행복해주길 바라고 있다오.
그래서 졸자는, ..(잠시 심호흡을 하더니) 마요이 공이 졸자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정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소. ..졸자가 당장 곁에 있어주지 못해도 충분히 견디는, 강한 사람으로 말이오.
..마요이 공은, 할 수 있소. 그리 나약한 사람이 아니라오.
졸자도 못한 유령낚아채기술도 해내셨잖소?
 
당신은 계속해서 마요이에게 진심을 담아 말을 건넵니다.
 
당신의 진심은 헛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야세 마요이:...........
 
정말, 헛돌고 있을까요?
 
[설득] 판정.
 
센고쿠 시노부:

Persuade

센고쿠 시노부

보통

성공
31vs.50
 
아야세 마요이:...................
스스로의 삶. 말인가요.
 
센고쿠 시노부:참고로 그 선택지라고 해서 졸자가 없는 것은 아니라오?
은애하던 그 졸자와의 기억도, 지금 눈 앞의 추억도. 절대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오.
 
아야세 마요이:저는, 두령님이 말씀하셔도, 제가 그리 강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두령님과 다시 만날 날만을 바라보며 쌓았던 그 모든 것들을, 버리고 싶지 않아요. ...
...그렇지만.
어둠속에 잠겨있던 저를 이끌어 내 주신건 두령님입니다. 제게 희망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당신은.
...그런 당신이 다시 한번 제게 보여주는 빛을 따라가 보는게 맞겠죠.
...죄송했습니다, 두령님. 제가 좋을대로, 당신을 이곳에 붙잡아두려 해서.
 
아야세 마요이:(붉은 눈동자가 깊게 가라앉은채로, 웃습니다.)
 
센고쿠 시노부:그 빛은 말이오, 마요이 공이 먼저 쏘아주었기에 반사되었을 뿐이라 생각하오. 응, 이렇게나 마요이 공이 따르고 아껴주는데, 누가 그렇지 않을 수가 있겠소.
.. ...조금, 샘이 난다오. 또 다른 졸자에게. (가볍게 웃습니다.) 저택으로 돌아가고자 하오만, 괜찮겠소?
 
아야세 마요이:...저의 두령님과 꼭 닮은 당신이, 제 눈앞에 있는데. 저는 다른 세계의 존재라도, 당신이라는 것만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건 당신이 바라는 일이 아니겠죠. 두령님께선, 당신의 세계가 있으니까요. (숨을 들이쉽니다.)
...네, 돌아가죠. 길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센고쿠 시노부:물론, 마요이 공만 믿고 따라가겠소. (꼬옥, 다시금 손을 잡으며) 이야기를 들어주어 다행이오.
 
아야세 마요이:.... (당신의 손을 맞잡습니다.) 네, 그럼 이쪽으로ㅡ... (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센고쿠 시노부:..기억하기로, 분명..~ 염원과 반대의 말을 한 뒤, .. ..
(사고의 재발을 염려해 집을 태우라는 말을 들었으나, .. 아무래도 입밖에 내기 쉽지가 않습니다.. 이대로 마요이 공을 믿는 것은 안되는 것인가 ..?)
 
아야세 마요이:(당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조용히 걸음을 옮깁니다.)
 
저택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노란색꽃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람이 한 번 스치면 노란 물결이 일렁입니다.
 
센고쿠 시노부:..경치가 참 좋소, 마요이 공.
시간만 허락했더라면, 더 보고싶었을 것이라오.
 
아야세 마요이:....집에서, 모셔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얘기했었죠.
 
센고쿠 시노부:으응? 아차, 그러고보니 ..
 
아야세 마요이:이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예전처럼 함께 불꽃놀이를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네. 불꽃놀이를 다 보고 돌아간다면, 자정을 넘기게 되니... 아마 두령님께서 돌아가실 수 없게 되었겠지만요.
(꽃밭을 한 번 둘러보았다가, 하늘을 보고, 다시 당신을 봅니다.)
...계속 가겠습니다. 여기서 저택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자정이 되기 전에 충분히 돌아갈 수 있어요.
 
센고쿠 시노부:불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이 결치와 마요이 공을 기억할 것이오.
충분히 만족스러우니 너무 슬퍼하지 마시오, 꽃밭이 굉장히 아름답다오.
자, 마저 가는 것이 좋겠소.
 
아야세 마요이:(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두 사람은 다시 걷습니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누군가 둥근 구를 굴리는 것처럼, 무대의 배경을 바꿔 끼우는 것처럼 시시각각 시간을 따라 흐릅니다.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죽은 꽃잎이 흩날립니다.
 
그렇게 꽃밭을 벗어나기 직전에,
 
펑!
 
하늘 위로 화려한 불꽃이 번집니다.
 
새까만 도화지에 그린 주홍색 꽃. 붉은색 사랑. 노란색 별과 흰색의 리본.
 
쏘아 올린 불꽃들은 가장 높은 곳으로 비상해 눈 깜짝할 사이 폭발하고, 고운 가루가 되어 추락합니다.
 
땅으로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져선 채 지면에 닿지 못하고 스러집니다.
 
요란한 소리. 화려한 광경.
 
당신의 얼굴 위로 얼룩덜룩한 색이 물듭니다.
 
사랑에 빠진 양 붉어졌다가,
 
물에 빠진 시체처럼 창백해졌다가.
 
센고쿠 시노부:..결국, 함께 봐버렸소.
마치 불꽃이 우리를 말리는 것만 같구려. 니시싯, 그럴 리가 없는데 말이오.. 안 그렇소 마요이 공?
 
" 곧 있으면 불꽃놀이가 시작될 겁니다. "
 
" 제가, 불꽃놀이를 보기 좋은 곳을 알고 있어요...♪ "
 
손을 잡고 있었어요.
 
마요이의 손은 적당히 따뜻했고, 긴장한 탓인지 조금 떨리고 있었습니다.
 
앳된 얼굴. 어린 목소리.
 
이것은 언젠가의 과거.
 
불꽃 한 점 없는 하늘 아래에서도 마요이는 뺨을 붉히며, 속삭였습니다.
 
" 같이 보지 않으실래요...? "
 
마요이의 말대로, 그것은 무척 아름다웠고,
 
당신은 이 광경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아야세 마요이:......(말없이 미소지었습니다. 불꽃의 색에 얼굴이 물들어갑니다. 그날과 같은 표정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로.)
...후후, 어찌보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시간이 끝나버리면, 돌아가지 않게 저희를 잡는 셈이 되니까요.
조금 더 빨리 걸어야겠습니다. 괜찮으신가요?
 
센고쿠 시노부:물론, 졸자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오. 자 어서 더 빨리 ..
..마요이 공. 혹시 아직 미련이 남는 것은 아니지요..?
 
아야세 마요이:....미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치만, 미련은 종종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되어 준답니다.
저는 사랑하는 당신이 마지막에 건네준 말에 대한 미련으로 계속 살아가겠죠. ...
 
...........
 
두 사람은 저택의 앞에 도착했습니다.
 
익숙한 지름길을 걸어, 익숙한 통로를 통해...
 
두 사람은, 다시 처음의 방에 서 있습니다.
 
시노부가 깨어난 곳, 그런 그를 맞이하며 웃는 마요이가 있던 곳.
 
센고쿠 시노부:(이제 정말 마지막이나, 어쩐지 마지막 말에 미련을 두고 살아갈 것이라는 마요이의 대사가 마음에 남습니다.)
..마요이 공.
졸자는 지금부터 마요이 공의 바램과는 반대되는 말을 해야만 하오.
그것이 졸자가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주문이라고 하니, 피할 수는 없으나..
어쩌면 이쪽의 마요이 공에겐 마지막으로 남을 졸자의 기억인데, 심한 말을 하는 것은 .. 맘이 편하지 않소.
..마요이 공.
 
센고쿠 시노부:그, 처음 이곳에서 마요이 공이 해주었던 말을 기억하시오?
 
아야세 마요이:.... '돌아오리시라 믿었습니다. 내 사랑.'
...이었죠. 이제는 돌아가시는 거지만요.
...절대로 원치 않았던 상황인데, 지금은 마음이 편합니다. 두령님께서 두령님의 자리에서 빛나는 것이... 그걸 보는 것이 저의 기쁨이니까요.
그러니, 안심하시고 말씀하셔도 됩니다.
 
센고쿠 시노부:물론, 졸자는 안심하고 말하려 한다오. 마요이 공도 안심하고 들어도 된다오.
지금부터 졸자가 마요이 공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말'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오.
...졸자가 어떤 소리를 해도, 신경쓰지 말고. 그러니까, 행동으로 .. ..믿음의 증표로, 이전에 해주었던 것처럼..
.. 키스해주겠소?
 
아야세 마요이:......-네, 기꺼이. (당신의 말을 듣고 조금 놀란듯이 눈을 깜박이다가, 이내 웃습니다.)
(당신에게 다가가, 맨 처음에 했던 것처럼, 당신에게 충의를 바치며, 손등에 키스합니다.)
(그리고, 다가가지 못했던 한발짝을, 거절당했던 한발짝을 더 내딛어, 조심스럽게 당신과 입술을 겹칩니다.)
 
센고쿠 시노부:다시는, 마요이 공이 따라오지 않았으면 하오. 더는 졸자를 위해줄 필요도,
졸자를 믿어줄 이유도 없소. 이대로 다시는.. ...
(손등에 닿아온 체온. 부드럽고도 조심스럽게 제게 바쳐지는 손등 키스 앞에서
묵묵히 본래 세계로의 주문을 시작합니다. 옅게 전해지는 감각만으로도 알 수 있는
존중받는다는, 사랑받는다는 자각. 이어 저마 다가오는 상대와
눈을 마주하자, 이어지는 말에는 자그마한 떨림이 겹치기 시작합니다.)
 
센고쿠 시노부:더이상의 연은 필요 없소. 이만, 이만 졸자를 잊고 더는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오.
가능한, 가능한 평생.. (입술이 겹쳐집니다. 분명 자신에게는 첫키스여야 할 상황에,
자연스레 너의 어깨 위로 팔을 걸치며 보드랍게 입술을 맞대는 자신이 있습니다.
무미건조하면서도 그저 길고 따뜻하게 맞닿아오던 입술이 떨어지고, 다시금 마주한
붉은 두 눈엔, 어째서인지 눈물이 글썽한 스스로의 낯이 비추어집니다.)
잘 가시오, 다시는 보지 않을 터이니.
 
아야세 마요이:.......(긴 입맞춤이 끝나고, 한 발 떨어져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저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당신에게 쓰게 웃어보였습니다. 스치는 것만으로도 아픈 당신의 말들을 뇌리에 박으며.)
 
방 안은, 깨어났을 적의 풍경과 조금도 다르지 않지만, 창밖이 어두워진 탓에 좀 더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천장에는 모독적인 언어로 가득한 마법진이 그려져 있습니다. 문자가 얼핏 일렁이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떠나기 전에, 이곳의 모든 것을 불태우지 않을 건가요, 시노부?
 
센고쿠 시노부:(..마요이 공을 믿고 있소. 두 번이나 실수할 사람이 아니라오.)
(그리고 .. 조금이라도 더 길이 기억되고 싶은 욕심이라고나 할까.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오.)
(그러니까, 태우지 않아도 괜찮소.)
 
마지막 인사는 짧았나요, 긴 순간이었나요.
 
당신은, 마요이의 대답이 궁금했을지도 모릅니다만, 결국 듣지 못했습니다.
 
당신을 구성하던 모든 것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죽음은 죽음으로…….
 
주문은 완성되었습니다. 불길이 없었기에 당신은 괴롭지도 않았습니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는 것 같은, 기묘한 박탈감이 가슴을 스쳤을 뿐입니다.
 
얼핏, 먼 곳에서 들리는 종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할로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소리였습니다.
 
울음소리처럼 들렸다면…… 당신의 착각일까요?
 
........
 
깜빡, 깜빡.
 
다시 눈을 떴을 때, 마요이를 닮은 사람은 머리맡에 엎드린 채 잠들어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살아가는 ‘현실’에 도착한 것입니다.
 
머릿속을 울리는 둔탁한 충격이 지나가고, 편두통이 알싸하게 욱신거리지만 그래도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면 손등을 관통한 바늘의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링거액이 떨어지는 소리, 소독약의 차가운 냄새, 이질적인 천장과 결백하게 흰 시트.
 
당신은 병원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꿈이었을까요?
 
아니, 그저 꿈이라 치부하기엔…….
 
찜찜함을 느꼈을 때, 바지 주머니 안에서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센고쿠 시노부:우으 ...
이건 ..?
 
...툭.
 
어딘가의 마요이를 닮은 페브가 굴러떨어집니다.
 
당신은 결국, 그 존재를 확신합니다.
 
아, 진정한 망자. 지난 과거의 망령을.
 
아야세 마요이:....으음...
...두령님...?
 
뒤척인 탓인지, 마요이가 부스스한 얼굴로 일어납니다.
 
센고쿠 시노부:마요이 공, 일어났소?
(베시시 웃으며) 돌아올 거라 믿고 있었소, 마요이 공!
 
당신은 그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그 얼굴 위로……
 
만족감, 확신, 모든 것을 이루어낸 기쁨.
 
온갖 색으로 얼룩진 웃음이 초승달처럼 교묘하게 걸립니다.
 
이 얼굴은, 어딘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센고쿠 시노부:..응..?
 
아야세 마요이:.....후후후.
제가 말했었죠.
 
눈앞의 사람은 웃음기 띤 목소리로 말합니다.
 
아야세 마요이:저는, 다른 세계의 두령님일지라도, 당신이라는 것만으로도 사랑할 수 있다고.
 
당신은 본능적으로 알아챕니다.
 
이것은 당신의 '아야세 마요이'이지만, 당신의 아야세 마요이가 아닙니다.
 
두고 온, 태워버린, 닫은 문 너머에 버려졌어야 할 전세의 그입니다.
 
그것은 할로윈의 악마처럼 웃으며, 당신의 손을 잡아옵니다.
 
아야세 마요이:당신의 자리에서 빛나는 것이... 그걸 보는 것이 저의 기쁨이라고요.
...당신이 당신의 세계를 버릴 수 없다 하셔서, 제가 버리고 왔답니다.
 
텅 빈 관, 주홍색으로 물든 얼굴, 뒤바뀐 로맨스.
 
이것은 할로윈의 악몽입니다.
 
END 3. Halloween, Past, Nightmare.

 

 

↓백스토리와 여담

더보기

 

*시노부가 떨어졌던 곳은 전생의 세계.

 

*전생 배경 설정

-닌동은 혁명의 중심 조직이었던 트릭스타 산하의 정보원들이었습니다.

-현생과 다른 점은, 마요이는 붉은 눈, 시노부는 좀 더 오렌지색에 가까운 눈동자에 브릿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거울을 봤으면 알아챘겠지만)

-원래 설정은 오페라의 유령 오마주로 성가대 시노부(크리스틴...)와 괴인 마요이로 생각했었는데... 닌자 설정은 어디에 넣지? 고민하다 엎었습니다. 이전 설정에도 미련이 남지만 바뀐 설정도 만족스럽습니다

-시노부는 혁명이 성공하기 직전에 정체가 탄로나 총살당했습니다.

-아오이 쌍둥이는 혁명 1년 뒤 마요이가 살고 있는 마을로 이사왔습니다. 

-축제를 모두 둘러봤을 때 할로윈 의상실에서 만날 사람은 슈와 미카, 사과 물기에서 만날 사람은 니키. 유령의 집에서는 언데드가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스위치 3인은 모두 진짜 마법사입니다. 소라는 견습 마법사!

-마요이가 시행한 마법에 사람을 산제물로 삼았다 이러쿵저러쿵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나츠메와 츠무기는 그 사실을 소라에게 비밀로 했습니다.

 

*마지막 설득 판정에서, 어려움 판정이상 시 설득에 성공한 것으로 하기로 하고 진행했습니다.

(엔딩분기 롤플하며 내적 비명을 질렀습니다. 이런 대화를 했는데...??? 내가 ED2를 봐야할까? 걍 엎을까?)

(고민이있어요. 먼데요? 말하면 안대요. 뭐 이딴게다잇담;)

 

*어려움 성공해야 겨우 설득이 성공할 정도로, 마요이는 시노부를 보내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어려움 성공도 집 안불태우면 결국엔 따라왔을것입니다)

엔딩분기에서도 시노부를 따라갈 작정으로 순순히 보내준 것입니다. 현세마요이는 두령님의 행복을 위해서는 정말 사심없이 보내줬을거라 생각하지만... 그치만 전세 마요이니까 성격이 좀 다른 설정이니 그렇게 이해해주세요. ㅇ.<

 

*시노부는 마지막에 전생과 현생의 마요이 페브를 모두 가지고 돌아왔으니, 엔딩 이후 현세의 마요이가 방법을 찾아 다시 돌아올지 어떻게 될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시노부가 현세로 돌아가는 주문을 외우는 시점부터 현세에서 깨어나기 직전까지의 추천곡이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eCm--tb5SKg

세션에서도 틀었습니다. 노래 분위기도 좋고 후반 가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래를 들은 후에... 이 백스토리 요약글을 닫아보세요. 더보기와 닫기를 로그 접는글과 이어지게 써두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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